'AI보다는 사드 영향?'…전남 삼계탕 중국 수출 끊겨

입력 2017-02-15 10:01  

'AI보다는 사드 영향?'…전남 삼계탕 중국 수출 끊겨

(무안=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와 가축 전염병 확산으로 전남 축산물 수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14일 전남도에 따르면 사조화인코리아는 지난해 6월부터 11월까지 전남에서 키운 닭을 가공한 삼계탕 45t을 중국에 수출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부터는 중국 측으로부터 공급 요청이 끊겼다.

정확한 배경은 알 수 없지만,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보다는 사드 배치의 영향이 큰 것으로 전남도는 보고 있다.

AI 발생지 반경 10㎞ 이내 농장에서 사육된 닭은 수출할 수 없다는 내용이 협약에 포함됐으나 그 외 지역 물량에 대한 요청도 전혀 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삼계탕은 열처리 가공 후 수출돼 AI와 관련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구제역 확산 우려에 한우 수출도 위태로운 상황이다.

녹색한우조합 공동사업법인은 지난해 4월부터 연말까지 도내에서 자란 한우 냉장육 18t을, 지난 1월에는 1.1t을 수출했다.

지난해 수출량은 전국(46t)의 3분의 1을 넘는 규모였다.

전남은 지금까지 구제역 청정지역의 명성을 잇고 있지만 언제라도 구제역이 발생하면 수출 불가능 지역에 포함될 수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국산 소, 돼지 가격 경쟁력이 수입산에 밀리는 형국이라서 수출 물량이 많지는 않지만 빈틈없는 방역체계와 품질을 유지해 수출이 끊이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angwon7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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