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충남 보령항이 2020년까지 대규모 관리부두와 준설토 투기장을 갖춘 항만으로 개발된다.
해양수산부는 750억원을 투자해 보령항 관리부두와 준설토 투기장을 확충하기 위한 기본·실시설계 용역을 이달 중 발주한다고 15일 밝혔다.
1983년 8월 무역항 지정 후 민간 주도로 개발해온 보령항에는 현재 한국중부발전과 GS에너지 주도로 20만t급 부두 추가설치 사업이 진행 중이다.
그러나 항만 운영·관리에 필요한 관공선 등 지원선박이 머무를 수 있는 전용 공간인 관리부두가 아직 없어 드나드는 선박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해수부는 이런 불편을 해소하고자 '제3차 항만기본계획 수정계획'에 보령항 관리부두 개발 계획을 반영했으며 연내 설계를 완료한 뒤 내년에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새로운 관리부두에는 선박 접안이나 하역작업 수행에 필요한 항만 내 정온도(항만 내 수면이 잔잔한 정도)를 확보하도록 480m 길이의 방파제를 설치한다.
부두 안쪽에는 보령항과 태안항의 항만 관리·운영에 필요한 관공선·역무선의 관리부두(250m)를 건설한다.
현재 개발 중인 20만t급 부두가 2019년 완공되면 선박이 항로나 정박지에서 발생하는 준설토를 적절히 처리할 수 있도록 투기장도 마련한다. 이 부지는 향후 항만시설 용도로도 활용할 예정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대(對) 중국 주요 교역항인 보령항의 항만 기반시설을 확충해 교역량 증가에 대비하고 서해 중부지역의 항만물류 경쟁력을 한층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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