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승용 "반대할 명분 약해졌다"…사드 반대당론 재검토

입력 2017-02-15 11:20  

주승용 "반대할 명분 약해졌다"…사드 반대당론 재검토

"사드배치 자체보다 공론화없던 것에 반대"…17일 의총서 당 입장 정리될 듯

"국정원, 어제 오전 정보위 간담회선 '피살설'에 '확인된 바 없다'고 답변"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박수윤 기자 =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는 15일 북한 미사일 도발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피살 등에 따른 한반도 안보 불안 상황을 거론하며 "변화된 상황에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반대할 명분은 많이 약해졌다"며 사드배치 반대 당론 재검토 방침을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국민의당은 안보는 보수(안보에서는 보수적 입장)라는 걸 자처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김정은의 사이코패스적 성향에 비춰봤을 때 국제사회의 핵제재가 시작되면 무슨 짓을 못하겠는가. 핵 마사일 등 북한의 어떤 도발에 대해서도 국민의당이 선제적 대응 시스템을 주도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동안 국민의당이 사드를 반대한 것은 정부가 '미국측이 요청한 바도 없었고, 협의한 바도 없었고, 결정된 바도 없었다'는 '3 NO' 입장을 견지해오다 느닷없이 성주로 후보지가 결정된 것에 대한 반대였다"며 "국회에서 공론화를 거쳐 국회에서 공론화를 거쳐 찬성이나 반대를 얘기하자는 것이였지, 사드 배치에 대한 원론적 반대는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부에서 신중한 논의가 있어야 될 것 같고, 가능하면 17일 의원총회에서 (당의 공식 입장을) 발표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사드 반대 당론에 대한 재논의가 가능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킬체인(Kill Chain·미사일 공격을 탐지해 타격하는 공격형 방어체계)과 한국형 미사일방어(KAMD) 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안보에는 여야가 없다. 긴밀하게 협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당은 이번 피살사건과 관련, 이날 중으로 긴급 의총 개최도 추진키로 했다. 전날 밤 박지원 대표 주재로 긴급 회의를 연데 이어 선제적 대응을 통해 안보 이슈를 주도해 나가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김관영 원내 수석부대표는 국회 환경노동위 파행 사태에 대해 "환노위가 원만하게 진행되지 못한 점에 대해 매우 유감을 표한다"며 "민주당 소속 홍영표 환노위원장이 보다 공정하고 여야 협치를 통한 상임위 운영을 해줄 것을 다시 한번 요청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주 원내대표는 전날 오전 10시에 열렸던 정보위 간담회와 관련해 "어제 아침 8시쯤 김정남 피살에 대한 첩보가 접수돼 그에 대한 간담회인줄 알고 갔더니 미사일 발사에 대한 보고가 있었고, 제가 김정남 피살 첩보에 대해 묻자 담당국장이 '8시 반에 회사(국정원)를 나올 때까지만 해도 전혀 그런 것이 확인된 바가 없었다'고 답변했고, 지금이라도 당장 확인하라고 했더니 그 자리에서 전화로 확인한 결과, '아직 확인된바가 없다', '계속 확인 중'이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당시 정보당국이 몰랐다면 당국의 무능력이고 알았다면 국회를 무시하고 야당 대표를 기만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hanks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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