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외국 명문대학들로 구성된 인천글로벌캠퍼스를 운영하는 재단에서 직원들이 시설 대관료를 횡령한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인천글로벌캠퍼스재단 직원들이 시설 대관료를 횡령한 정황을 포착하고 지난주 재단을 압수 수색을 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은 해당 직원들이 캠퍼스 체육관을 외부에 빌려주고 대관료를 재단 내 매점에서 카드로 결제한 뒤 현금을 빼돌려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압수한 시설 대관 관련 서류를 분석하는 한편 재단 관련자들을 상대로 추가 횡령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번 수사는 지난해 10월께 인천시가 재단을 상대로 진행한 감사에서 드러난 위법 사례를 조사하면서 시작됐다.
감사에서는 재단이 60억원을 투입한 학사행정시스템 '오라클'을 제대로 사용하지 않아 예산을 낭비하고, 한 간부는 체육대회 자리에서 여직원 얼굴에 입을 맞춰 성추행한 사례가 적발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인천글로벌캠퍼스 체육관, 강당, 기숙사 등 시설은 동호회와 업체들이 많이 빌려 사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추가 횡령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글로벌캠퍼스는 뉴욕주립대·조지메이슨대·겐트대·유타대 등 외국 유명대학들이 입주해있다.tomato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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