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피겨 낭자들의 4대륙선수권 특명…'어게인 톱10'

입력 2017-02-15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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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피겨 낭자들의 4대륙선수권 특명…'어게인 톱10'

지난해 4대륙 대회 전원 '톱10 달성'…2년 연속 도전

김나현·최다빈·손서현 출전…16일 쇼트·18일 프리




(강릉=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무대를 꿈꾸는 한국 여자 피겨 싱글 선수들이 '평창 전초전'인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16~19일·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전원 톱10' 달성에 도전한다.

평창올림픽 개막 1년을 앞두고 테스트 이벤트로 치러지는 4대륙 대회에는 한국 여자 싱글을 대표해서 김나현(과천고·최고점 177.27점), 최다빈(수리고·최고점 173.71점), 손서현(세화여고·최고점 133.81점) 등 '고교생 3인방'이 나선다.

애초 국내 여자 싱글 간판 박소연(단국대)이 출전할 예정이었지만 지난해 12월 훈련 도중 발목이 접질리는 바람에 왼쪽 복숭아뼈 부근의 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당해 출전을 포기했고, 손서현이 대타로 출전권을 얻었다.

한국 여자 싱글은 지난해 2월 대만 타이베이의 타이베이 아레나에서 치러진 2016 4대륙 대회에서 출전선수 3명이 모두 '톱10'에 포함되는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박소연이 총점 178.92점으로 종합 4위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최다빈(총점 173.71점)과 김나현(총점 170.70점)도 각각 8위와 9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로부터 1년이 흐르고, 한국 여자 싱글 선수들은 홈에서 열리는 4대륙 대회에서 지난해 대회 '드림팀'이 다시 호흡을 맞출 예정이었지만 박소연의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전력에 차질이 빚어졌다. 이 때문에 차순위인 손서현이 처음으로 4대륙 대회에 나설 기회를 얻었다.

한국 여자 싱글 선수들의 목표는 지난해 4대륙 대회에 이어 2년 연속 '전원 톱 10'을 달성하는 것이다.

김나현, 최다빈, 손서현은 이번 대회 공식 훈련이 시작된 14일부터 하루 두 차례씩 메인링크와 연습링크를 오가며 컨디션 조절에 나섰다.






최다빈은 4대륙 대회에 남다른 애착이 있다.

지난해 4대륙 대회에서 최다빈은 자신의 ISU 공인 최고점을 작성하며 8위를 차지했다. 최고점뿐만 아니라 자신의 프리스케이팅 최고점(116.92점)도 달성했다.

4대륙 대회를 시작으로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최다빈은 지난해 4월 생애 처음으로 출전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4위로 선전했고, 두 차례 그랑프리 시리즈에서도 각각 7위(스케이트 캐나다)와 9위(NHK 트로피)에 올랐다.

이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도 최다빈은 한국 여자 싱글 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최다빈과 '동갑내기' 김나현도 지난해 처음 출전한 4대륙 대회에서 9위에 오르면서 2년 연속 톱10을 꿈꾸고 있다.

다만 상황은 그리 좋지 않다. 발목 통증 때문이다.

김나현은 지난달 치러진 제71회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에서 오른발목 통증 때문에 진통제까지 먹고 출전하는 투혼을 발휘했다.

아픈 발목 때문에 정상적인 연기를 소화하지 못했지만 김나현은 불굴의 투지로 종합 3위를 차지하며 4대륙 대회와 3월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따냈다.

김나현은 14일 첫 훈련에서도 스케이팅 도중 자주 오른쪽 발목을 주무르며 아직 완전치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3인방' 가운데 최고점이 가장 낮은 손서현은 시니어 그랑프리 시리즈에 나서보지 못한 터라 이번 4대륙 대회가 시니어 자격으로 ISU 메이저 대회 첫 출전이어서 부담이 클 수 밖에 없다. 손서현의 성적에 따라 한국 여자 싱글의 2년 연속 '전원 톱10' 달성의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은 16일에 치러지고, 18일 열리는 프리스케이팅을 통해 메달의 주인공이 탄생한다.

horn9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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