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포로 입성 이상화 "종아리 상태, 많이 안 좋다"

입력 2017-02-15 15:43   수정 2017-02-15 15:44

삿포로 입성 이상화 "종아리 상태, 많이 안 좋다"

아시안게임에서 무리하지 않겠다고 밝혀



(삿포로=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빙속 여제 이상화(스포츠토토)가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 큰 의미를 두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종아리 상태가 좋지 않기 때문이다.

이상화는 15일 삿포로 치토세 국제공항에서 연합뉴스와 만나 "현재 (오른쪽) 종아리 상태가 많이 안 좋다"라며 "아시안게임에서 무리하지 않겠다. 즐기다 가겠다"라고 말했다.

이상화는 작년 11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1차 대회에서 종아리 근육 미세 파열 부상을 입었다.

이상화는 세계선수권 대회 출전권을 얻기 위해 4차 대회까지 출전을 강행했고, 부상 상태가 심해졌다.

그는 월드컵 4차 대회가 끝난 뒤 남은 월드컵 출전을 모두 포기하기도 했다.

이상화는 한동안 회복 훈련에 힘썼다. 그리고 지난 10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7 ISU 스피드스케이팅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500m에서 37초48의 시즌 최고 기록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상화는 "몸 상태를 회복하게 된다면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다"라며 "지금 다친 걸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삿포로 아시안게임이 끝나면 치료에 집중해 평창동계올림픽을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아시안게임의 구체적인 목표를 묻는 말에 "아직 출전 종목도 결정하지 않았다"라면서 "목표는 없다"라고 밝혔다.

이상화는 올림픽 무대에서 금메달 2개를 획득했지만, 아시안게임에선 아직 금메달이 없다.

이에 관해선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크게 욕심나지 않는다. 난 더 큰 메달을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삿포로 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은 20일부터 23일까지 삿포로 인근 도시인 오비히로에서 열린다.

이상화의 주 종목인 여자 500m는 21일에 진행한다.

이상화의 라이벌이자 세계선수권 대회 우승자인 고다이라 나오도 출전할 예정이다.

cyc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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