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민같이 인권 사각에 있는 사람 돕고 싶어요"

입력 2017-02-15 16:31  

"북한 주민같이 인권 사각에 있는 사람 돕고 싶어요"

탈북민 대안학교 장대현 학교 두번째 졸업식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북한 이탈 청소년 대안학교인 부산 강서구 장대현 학교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졸업생 7명을 배출했다.

장대현 학교는 15일 오후 '제2회 졸업식'을 열었다.

고등학교 과정 졸업생 3명, 중학교 과정 졸업생 3명, 초등과정 졸업생 1명이다.

장대현 학교는 언어의 이질감과 탈북으로 인한 교육 단절 등으로 일반 학교에 적응하기 어려운 북한 이탈 청소년들을 가르치기 위해 2014년 3월 설립된 곳이다.

고등학교 과정을 졸업하는 학생 3명은 모두 대학 입학을 앞두고 있다.

16살이던 2013년 6월 자유를 찾아 북에서 남으로 와 장대현 학교에서 교과과정을 모두 이수한 장은숙(20) 학생은 올해 고려대 정치외교학과에 진학한다.

북한 주민과 같이 인권의 사각지대에 있는 이들을 위해 일하는 변호사가 되는 것이 꿈이다.

통일되면 북한에 보육원을 설립하겠다는 꿈을 가진 최광옥 졸업생은 부산 고신대 아동복지학과에 입학한다.

통일 한국과 북한 이탈 주민에 관해 연구하고 싶다는 김예린 졸업생은 오는 9월 있을 미국 대학 입학을 준비하고 있다.

장대현 학교의 한 관계자는 "졸업생들이 탈북과정에서 학업을 중단한 탓에 기초학력 부족으로 어려움이 많았으나 성실하게 잘 극복해냈다"면서 "어려운 환경에서도 대학 진학까지 성공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read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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