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란 석유부는 이르면 다음 달부터 휘발유를 수입하지 않고 자급자족할 수 있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비잔 남다르 잔가네 석유장관은 "페르시아걸프스타(세타레 칼리즈 파르스)의 가스 콘덴세이트(초경질유) 정유시설 1단계가 (이란력으로) 올해 안(3월20일)으로 가동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휘발유를 수입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페르시아걸프스타는 올해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이란 남서부 반다르압바스에 건설 중인 이란 국영 정유시설이다.
이란 정부는 애초 이 정유시설이 올해 6월께 가동된다고 예상했으나 시기가 앞당겨지는 셈이다.
이 정유시설에서 생산되는 휘발유는 유로-4 품질로, 1단계 완공시 정유량은 일일 1천200만L로 알려졌다.
이란은 세계 4위의 원유 매장량을 보유했지만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제재로 투자가 줄어 정유시설이 노후해 중국 등에서 휘발유를 수입한다.
이란 국내에서 소비되는 휘발유는 하루 평균 7천만L로, 2010년 보조금을 폐지하기 시작한 뒤 가격이 오르자 소비량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이 가운데 약 20∼30% 정도를 수입에 의존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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