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경기도 구리시가 5년 전 사업비 부족으로 접었던 '박완서 문학관' 건립을 다시 추진한다.
시는 15일 "2020년 개관을 목표로 박완서 문학관을 건립할 계획"이라며 "유족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문학관은 토평도서관 옆 개인땅 1천720㎡에 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며 내부에는 박완서 작가의 유작 등 관련 자료 220여점이 전시된다.
사업비는 토지매입비 30억원을 포함해 총 50억원으로 추산됐다.
앞서 시는 2012년 박완서 문학관을 추진했다가 사업비가 없어 포기한 바 있다. 당시 2015년 개관할 예정이었다.
시 관계자는 "지역에 박완서 문학관을 건립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재추진하기로 했다"며 "올해 1회 추경을 통해 사업비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는 사업비가 마련되면 올해 토지를 매입한 뒤 설계를 거쳐 내년 말 착공할 계획이다.
박 작가는 1998년부터 아치울 마을에 정착, 장자호수공원 등을 산책하면서 작품을 구상했다. 그러다 담낭암 판정을 받고 투병 생활을 하다 2011년 1월22일 80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시는 박 작가를 기리고자 매년 소설 낭송 등 추모 공연을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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