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마<일본 오키나와현>=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캐치볼 위력도 상당해요. 무서워서 움찔했다니까."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야구대표팀 송진우(51) 투수 코치가 전한 임창용(41·KIA 타이거즈)의 현재 구위다.
임창용은 15일 일본 오키나와현 우루마 구시가와 구장에서 송 코치와 짝을 이뤄 캐치볼을 했다.
평지에서 선 채 공을 던졌지만, 공에는 힘을 실었다.
임창용 특유의 '뱀처럼 휘는 공'이 날아오자 송 코치는 "야, 무섭다"라며 웃었다.
이번 오키나와 훈련에는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을 제외한 대표팀 투수 12명이 모였다.
9명은 이미 불펜피칭을 하며 실전 테스트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임창용과 이대은(경찰야구단), 임정우(LG 트윈스)는 아직 불펜피칭을 하지 못했다. 이대은은 17일에 불펜피칭을 할 계획이다.
임창용도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송 코치는 "임창용이 하프피칭 전 단계까지 왔다"고 설명하며 "WBC 개막(3월 6일)이 다가오고 있지만, 임창용은 워낙 책임감 있는 선수고 경험도 많다. 잘 준비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임창용은 이번 대표팀 최고참이다.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부터 태극마크를 달았고,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도 출전했다. 2009년에는 WBC를 경험하기도 했다.
가장 많은 국제대회를 경험했지만, 구위는 여전히 위력적인 임창용은 이번 대표팀에서도 활용 폭이 크다.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이번 오키나와에서 치를 평가전(19일 요미우리 자이언츠, 22일 요코하마DeNA 베이스타스)에는 임창용을 투입하지 않을 생각이다.
시간을 번 임창용은 WBC 개막에 맞춰 구위를 다듬는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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