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에 "이스라엘 정착촌 확장 잠시 보류" 요구
(워싱턴=연합뉴스) 강영두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자치령 내 정착촌 확장 건설 활동을 보류할 것을 이스라엘에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네타냐후 총리를 향해 "나는 당신이 정착촌(확장)을 잠시 보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가 뭔가를 할 것이지만, 나는 거래가 성사되는 것을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진행해온 정착촌 확장 건설 보류를 주문하면서도 네타냐후 총리를 환대하고, 미국과 이스라엘 동맹 간 깨지지 않는 유대를 강조했다.
그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와 관련해 "미국은 평화를 장려하고 진정한 평화협정을 맺을 것이다"라며 "우리는 그 일에 매우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지만 그런 계약을 직접 협상해야 하는 당사자들이 있다"며 양측 간 평화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팔 평화협정 체결을 위해 "이스라엘 사람들은 몇 가지 유연성을 보여주고, 거래를 성사시키고 싶어한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이스라엘 측에 당부했다.
또 팔레스타인 측에는 "여러분은 그들(이스라엘인)이 어릴 때부터 배운 증오심을 없애야 한다고 말하면서도 유연성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다"고 충고했다.
이-팔 평화공존 구상인 '2국가 해법'에 대해 그는 "나는 두 당사자가 좋아하는 해법을 좋아한다. 한 국가 해법이든 두 국가 해법이든 수용할 수 있다"고 말해 '2국가 해법'에 집착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2국가 해법 외에는 대안이 없다는 버락 오바마 전임 정부의 입장과는 확연히 다른 것이다.
'2국가 해법'은 1967년 경계선을 기준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국가를 각각 건설해 영구히 분쟁을 없애자는 방안이다 .
주이스라엘 미국 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이전하는 문제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나도 그렇게 되게 하고 싶다. 우리는
그것을 매우, 매우 강력히 검토하고 있으며, 또한 매우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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