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연합뉴스) 황철환 특파원 = 말레이시아에서 피살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46)씨 시신 부검 결과가 이르면 이번 주말 발표될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말레이시아 경찰의 수사 상황에 밝은 현지 소식통은 "김씨의 시신을 부검해 확보한 샘플이 말레이시아 정부 분석기관에 넘겨졌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샘플 분석에만 최소 이틀이 걸린다"면서 "이르면 내일(17일)까지 분석이 완료될 수 있다는 말이지만, 금요일이 이슬람 주일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발표는 그 이후가 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지난 13일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의문의 여성 두 명으로부터 독극물 공격을 받은 김씨는 병원으로 옮겨지던 중 사망했다.
당국은 쿠알라룸푸르 종합병원내 부검실에서 전날 낮 12시 45분부터 오후 8시까지 7시간에 걸쳐 시신 부검이 이뤄졌다.
부검 현장에 강철 주말레이시아 대사 등 북한 대사관 관계자들이 나타나 부검에 반대하며 재차 시신인도요청을 했으나, 말레이시아 당국은 부검을 강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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