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국민의당 사드반대 당론 재검토, 늦었지만 다행"

입력 2017-02-16 09:57   수정 2017-02-16 10:01

정우택 "국민의당 사드반대 당론 재검토, 늦었지만 다행"

"민주, '더불어날치기당' '세기와 더불어 민주당'이란 항의도 있어"

(서울=연합뉴스) 류지복 이슬기 기자 =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16일 국민의당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반대 당론을 재검토키로 한 데 대해 "늦어도 한참 늦은 입장 변화지만 다행"이라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개최된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그동안 '좌클릭'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흉내내는 것같아 안타까웠는데 늦게나마 엄중한 안보현실을 깨달은 것같다"며 "좌고우면하지 말고 사드배치를 당론으로 확정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차기 정부에서 사드 배치 문제를 논의하자'는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본인이 이처럼 반대입장을 유지할수록 안보불안과 의심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며 "문 전 대표는 집권하면 북한에 먼저 가서 패륜아 김정은을 먼저 만나겠다는 입장에도 변화가 없는지 분명한 답변을 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또 북한인권법 제정 1년이 지났지만 민주당이 이사를 추천하지 않아 북한인권재단이 구성되지 못했다고 지적한 뒤 "재단 이사 추천을 방기함으로써 북한인권법을 무력화시킨 것은 반인권적 대북 굴종적 작태"라고 비난했다.

그는 한국당이 국회 환노위의 안건 강행처리에 반발해 국회 보이콧을 선언한 것과 관련, "다수당의 반민주적 의회독재가 계속되는 것을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며 "대선용 정치입법 날치기를 거부하기 위해 의사일정을 거부하는 최후수단을 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벌써부터 문재인만을 위한 사당이 되고 있다"며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서라면 국회 협치정신까지 위배하고 상임위 간사 간 합의까지 무시하면서 악법도 통과시키겠다는 것이 민주당의 현주소"라며 홍영표 환노위원장의 사과와 강행처리된 안건 무효화를 요구했다.

그는 "요즘 우리 당에 항의가 많이 들어온다"며 "더불어날치기당이라는 표현과 함께 세기와 더불어 민주당'이라는 항의도 있다"고 비꼬았다. '세기와 더불어'는 북한 김일성 전 주석의 회고록 제목이다.




jbry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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