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부산시가 2020년까지 국내 최대의 게임전시회 지스타를 열게 되면서 영구 개최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부산시는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의 지스타 차기 개최도시 선정심사에서 부산이 차기 개최지로 최종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2005년 처음 시작한 글로벌 게임전시회 지스타는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 연속 부산에서 열렸다.
이번 재유치에 성공하면서 부산은 2020년까지 12년 연속으로 지스타 개최도시 지위를 갖게 돼 사실상 영구 개최의 길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부산은 지스타 재유치를 위해 전시공간을 기존 벡스코에 이어 인접한 영화의전당과 부산시립미술관 등으로 확대한다.
지스타 퍼레이드와 게임 캐릭터 복장을 하는 코스튬 런웨이 등 시민 참여형 페스티벌을 추진한다.
게임공모전(5월)과 e스포츠 행사(7∼8월), 인디커넥트 페스티벌(9월), 지스타 전시회(11월) 등 4계절 지스타 관련 행사를 연다.
내년에는 지스타 부산개최 10주년을 맞아 수영강에 대형 지스타 캐릭터를 제작하고 광복동에 지스타 트리를 설치하는 등 대규모 기념행사와 이벤트도 한다.
부산시는 이번 재유치를 위해 4년간 132억원을 지원하기로 하는 등 파격적인 제안을 했다.
2009년 지스타 부산 유치 이후 해마다 성장세를 이어 오면서 개최 노하우를 쌓은 것도 부산이 영구개최 도시로 가는 데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2012년 지스타는 참관객 18만7천명, 참가업체 434개사, 유료바이어 897명 규모에서 지난해에는 참관객 21만9천명, 참가업체 653개사, 유료바이어 1천902명으로 크게 성장했다.
부산시는 2021년 이후 개최도시 선정 과정에서 부산 개최의 당위성과 효과 등을 집중 부각해 영구개최 도시 지위를 획득한다는 계획이다.
부산발전연구원 분석을 보면 지스타는 2015년 기준으로 경제적 파급효과 1천252억원, 고용유발효과 1천957명으로 지역 경제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차기 개최도시 선정에 만족하지 않고 지스타를 세계 3대 게임전시회로 키우는 한편 4년 뒤 반드시 영구개최 도시에 선정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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