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원주의과대 김장영·고상백 교수팀 연구결과
(원주=연합뉴스) 류일형 기자 = 하루평균 수면시간이 6시간 미만인 사람이 정상적인 잠을 자는 사람보다 고혈압 발생 가능성이 71% 나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세대학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은 16일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 김장영(심장내과)·고상백(예방의학) 교수팀이 40세 이상 1천715명의 건강 성인을 대상으로 한 코호트 연구를 통해 수면부족과 고혈압 발생의 인과관계를 밝힌 논문이 의학전문지 저널 오브 휴먼 하이퍼텐션(Journal of Human Hypertension) 2016년 12월호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이 논문에 따르면 낮잠을 포함한 하루평균 수면시간이 6시간 미만으로 수면이 부족하고 고혈압이 없는 건강한 성인을 3년간 추적한 결과 약 15%의 사람에게서 새로운 고혈압이 발생했다.
이는 정상적인 수면시간(6~8시간)을 취하는 사람에게서 발생하는 고혈압 발생률에 비해 71%가 높은 수치다.
앞서 김장영·고상백 교수팀은 2015년 12월 하루평균 수면시간이 6시간 미만인 성인은 6~8시간 잠을 자는 사람에 비해 대사증후군 발생률이 41%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김장영 교수는 "만성질환 중 고혈압은 심혈관 질환의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로 한국의 30세 이상 성인인구의 30%가 걸리는 보건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질환"이라며 "수면부족과 고혈압의 연관성은 일부 소규모 연구에서 밝혀졌으나 고혈압이 없는 건강한 사람이 수면부족으로 고혈압이 발생하는지에 대한 연구보고는 많지 않아 인과관계가 모호했다"고 덧붙였다.
ryu62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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