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연합뉴스) 김용윤 기자 = "손을 맞잡은 졸업생·학부모가 고적대 연주 속에 레드카펫을 밟으며 입장하고, 총장과 교수는 축하인사와 함께 박수갈채를 보내고…"
코리아텍(한국기술교육대학교)이 17일 오후 충남 천안시 동남구 병천면 교내 담헌실학관에서 열기로 한 학위수여식을 미리 그려 본 모습이다.
코리아텍은 올해 전반기 학위수여식을 학생, 학부모, 교수가 참여하는 이색 이벤트로 치르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기존 권위적이고 형식적인 졸업식에서 발상의 전환을 한 것으로, 지난해 처음 도입돼 졸업생과 학부모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 대학은 2주일 전 홈페이지를 통해 학위수여식 전 과정을 가장 잘 지켜볼 수 있는 가족지정석 설치 사실을 홍보하고, 선착순으로 지원한 학부모 150명을 무대 위에 앉도록 하는 등 학위수여식의 또 다른 주역이 되도록 했다.
코리아텍은 또 '추억의 사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공모전'에서 선정된 100여개 작품을 대형 모니터를 통해 상영할 예정이다.
행사장 로비에서는 ▲ 핑거푸드(Finger Food) 케이터링 ▲ 학부모와 졸업생 즉석 기념사진 촬영·인화 서비스 ▲ 동아리·고적대 공연 등 다양한 이벤트도 펼쳐진다.
이번에 학사 학위를 받는 손정희(메카트로닉스 전공)씨는 "학교가 가족을 위해 좋은 공간을 마련해 줘 고맙게 생각한다"며 "내일 열리는 졸업식은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대학 관계자는 "학부모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어 이런 이벤트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y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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