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306억원 투입해 3월부터 정비 시작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서울시가 도로함몰에 대비해 노후 하수관로로 인한 위험구간 1만5천600곳을 정비한다.
서울시는 올해 1천306억원을 투입해 3월부터 노후 하수관로를 정비한다고 16일 밝혔다.
서울시 도로함몰 사고는 5년간 연 평균 771건 발생했고 이 중 하수도가 원인인 사고는 74%였다.
일본 동경도 사례를 보면 하수관로가 설치된 지 30년이 넘어가면 도로함몰 비율이 현저히 증가한다.
서울시는 하수관로를 정비하지 않으면 50년 뒤에는 도로함몰이 14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울시에 30년 이상 된 하수관로는 2015년 7월 기준 5천260㎞로 전체 구간의 절반에 달한다.
서울시는 이 가운데 개발예정지역 등을 제외한 2천720㎞는 내년까지 조사한다.
2019년까지는 관 붕괴, 침입수, 관파손 등 5가지 도로함몰 주요결함을 모두 정비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1천393㎞를 1차 조사한 결과 환경부 기준에 따라 정비가 필요한 구간이 775㎞이고 비용은 1조원으로 예상됐다.
나머지 구간까지 모두 정비하는 비용은 2조원으로 추산된다.
서울시는 단기적으로는 도로함몰 등 재해예방을 하고 장기적으로는 하수도 품질을 높인다는 목표다.
서울시는 노후하수도 정비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2015년 150억원, 2016년 315억원 국비를 확보했지만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권기욱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방재사업인 하수도 정비사업이 지속 추진되려면 안정적인 예산 확보가 필요하다"며 "시민안전을 위해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이 조속히 개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개정안은 하수관로 정비사업에서 특별시에 보조금 20%를 신설하는 내용으로 작년 12월 발의돼있다고 서울시는 전했다. 또, 광역시 보조율 30%도 시행령에서 법률로 규정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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