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오승환(35)에게 마무리투수 자리를 넘겨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투수 트레버 로즌솔(27)이 선발투수 경쟁에 본격 뛰어들었다.
세인트루이스의 2017시즌 5선발 후보는 마이클 와카, 루크 웨버, 트레버 로즌솔로 압축됐다.
최고 유망주 투수로 꼽히는 알렉스 레예스(22)가 팔꿈치 수술로 올해 시즌을 뛸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ESPN은 존 모젤리악 세인트루이스 단장이 16일(한국시간) 레예스가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게 돼 올해 시즌 아웃됐다고 발표했다.
레예스는 세인트루이스 최고의 투수 유망주로, 올해 선발투수 경쟁에도 뛰어든 상태였다.
그는 도미니카공화국 대표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기 위해 지난주 투구 연습을 하다가 통증을 느꼈다.
자기공명영상(MRI) 검진 결과 수술을 받아야 하는 상태라는 진단을 받았다. 그는 17일 수술대에 오른다.
레예스는 "수술을 받고 시즌 전체를 잃게 돼 아쉽다. 그러나 경기장에 100% 상태로 돌아오기 위해 해야 하는 일이라면 그렇게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토미존 서저리를 받은 선발투수는 보통 12∼18개월의 회복기를 거쳐야 복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젤리악 단장도 "그에게 거는 기대가 컸는데, 매우 안타깝다"고 아쉬워했다.
레예스는 벌써 시속 100마일(약 161㎞)에 이르는 강속구를 자랑한다. 지난해 8월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그는 선발 5차례, 구원 7차례 등판해 4승 1패 평균자책점 1.57을 기록했다.
안타까운 상황 속에서도 세인트루이스는 새로운 기회를 모색한다.
로즌솔이 선발투수로 성공적으로 거듭날지가 관심사다.
로즌솔은 오승환이 세인트루이스의 마무리투수 자리를 꿰차기 전 이 팀의 뒷문을 책임졌었다. 2014년과 2015년 각각 48세이브, 45세이브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 부진에 빠지면서 중반부터 오승환에게 마무리 자리를 넘기고 중간 투수로 이동해야 했다.
이번 스프링캠프는 로즌솔에게 큰 기회다.
그는 지속해서 선발투수로 던지고 싶다는 의사를 표명해왔기 때문이다.
마이크 매서니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트레버에게 어느 자리가 잘 맞는지, 구단에는 어떤 방안이 최선인지 확인할 기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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