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봄 향기 가득한 화왕산 미나리 출하요."
16일 경남 창녕군 고암면 감리 화왕산 아래 미나리 재배단지 농민들이 바빠졌다.
겨우내 비닐하우스 안에서 건강하게 자란 미나리 출하가 시작됐다.
이곳 미나리는 일 년에 딱 한 번 베어 먹는 밭 미나리다.
연중 수차례 수확하는 물 미나리와는 격이 다르다.
미나리는 화왕산 기슭 200m 지하수를 끌어올려 친환경적으로 재배한다.
향긋한 미나리 향과 부드럽고 연하면서 아삭아삭 씹히는 식감도 좋아 인기다.
미나리는 봄을 알리는 대표 봄나물로 비타민C 함량이 많고 섬유질이 풍부해 변비와 혈관계 질환에도 좋다.
알칼리성 식품으로 해독작용과 간 보호, 숙취 해소 등에 효과가 있어 건강식품으로 대접받는다.
화왕산 미나리는 지금부터 오는 4월 말까지 수확한다.
미나리 재배단지는 모두 13농가가 10㏊에서 재배한다.
군은 이곳을 2004년부터 지역특화작물 단지로 키워왔다.
출하 시기에는 지역 주민은 물론 인근 마을 주민까지 농한기 일자리 삼아 찾아 짭짤한 소득을 올린다.
주민들은 미나리를 '오지마을 농한기 효자'라고 부른다.
미나리 가격은 1㎏ 한 봉지에 1만원. 일반 물 미나리보다 배가량 비싸다.
조해운 화왕산미나리단지 회장은 "맑은 화왕산 골짜기 안에 있는 데다 산림욕장도 함께 있어 주말에는 인근 대도시에서 인기 관광 코스"며 "날로 먹어도 좋고 삼겹살과 함께 싸 먹으면 맛이 일품"이라고 말했다.
choi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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