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원불교성주성지수호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오는 18일 오후 2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철회를 촉구하는 법회를 연다고 16일 밝혔다.
'원불교 평화법회 사드 가고 평화 오라'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법회에는 원불교 교무 500여 명과 교도 1천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원불교는 지난해 국방부가 경북 성주 성지(聖地) 인근 롯데골프장을 사드 배치 최적지로 선정하자 강력히 반발했다.
이 골프장과 직선거리로 500m가량 떨어진 곳에는 원불교 2대 종법사인 송규(1900~1962) 종사의 생가터, 구도지 등이 자리 잡고 있다.
비대위 관계자는 "성주 성지는 '평화의 성자'로 추앙받는 정산 송규 종사께서 태어나고 구도한 곳"이라며 "종교 성지를 유린하는 사드 배치를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사드 배치 철회를 통해 한반도의 상생과 평화의 기운을 높이고자 이번 법회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비대위는 법회를 마친 뒤 성주·김천 지역 주민들과 함께 '사드 배치 반대 결의대회'를 열고 이날 저녁 촛불집회에 합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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