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적 남자' 전현무 "'뇌섹남' 아닌 '뇌썩남' 소리 들어요"

입력 2017-02-16 15:12   수정 2017-02-16 15:57

'문제적 남자' 전현무 "'뇌섹남' 아닌 '뇌썩남' 소리 들어요"

"박진영·유희열 게스트로 초대하고 싶어"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뇌섹남'(뇌가 섹시한 남자)요? 전 이 프로그램 하면서 '뇌썩남'(뇌가 썩은 남자)이란 얘기를 더 많이 듣게 됐어요."

전현무는 tvN '뇌섹시대-문제적 남자' 방송 100회를 맞아 16일 강서구 가양동 CJ E&M 스튜디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숨 반, 웃음 반으로 이렇게 말했다. 그래도 프로그램이 오랜 시간 순항 중이니, 풀 죽은 기색은 전혀 아니다.

'문제적 남자'는 일요일 밤 11시 편성에도 불구하고 수학·과학·언어·논술 등 다양한 주제를 선정하는 동시에 색다른 분야에서 활동 중인 게스트를 섭외, 지난 2년간 시청자들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또 MC 전현무를 비롯해 배우 하석진, 김지석, 가수 이장원, 방송인 타일러, 보이그룹 블락비의 박경 등 '뇌섹남'(뇌가 섹시한 남자) 6명의 남다른 조합 덕분에 재미까지 겸비한 '머리 쓰는 예능'으로 자리매김했다.

1회부터 100회까지 연예계에서 손꼽히는 똑똑한 스타들은 물론 할리우드 배우 클로이 모레츠, 세계 기억력 챔피언, 대학 수학능력시험 만점자 등 다양한 게스트가 출연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반응이 뜨거웠던 사람은 배우 김정훈이었다.

제작진은 가수 UN으로 활동하던 시절부터 서울대 치과대학 출신으로 유명했던 김정훈을 섭외하기 위해 3년간 공을 들였다는 뒷얘기를 전했다. 결국 지난달 8일 김정훈이 출연한 94회는 평균 시청률(닐슨코리아) 4.01%를 기록, 프로그램 자체 최고 시청률을 찍었다.






전현무는 "개인적으로는 게스트 중 클로이 모레츠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할리우드 톱스타인데 영화를 홍보하러 나온 게 아니라 다른 게스트들과 똑같이 프로그램 룰대로 문제를 풀다 갔다"고 말했다.

앞으로 초대하고 싶은 게스트로는 가수 박진영과 유희열, 랩몬스터를 꼽았다.

그는 "두 분이 음악계 대표로 나왔으면 좋겠고, 원년 멤버였던 방탄소년단의 랩몬스터가 나와서 박경과 일대일 대결하는 아이돌 대첩을 펼쳐보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출연자들이 점점 어려운 문제에 적응하면서, 서로 밀리지 않기 위해 사전에 몰래 공부를 하는 경우는 없을까.

전현무는 "제가 하도 못 푸니까 미리 공부해볼까 생각을 했는데 이미 녹화된 방송을 모니터링하면서 똑같은 문제를 또 못 푸는 제 모습을 보니 준비하는 게 큰 의미가 없겠다 싶었다"며 "뇌가 전혀 진화하지 않는다"고 푸념했다.

그러면서도 진정한 '뇌섹남'의 의미에 대해 "오답일지라도 푸는 과정이 섹시하다면 좋다"며 "저는 꾸준히 헛소리를 많이 하겠다"고 강조했다.

전현무는 스튜디오 밖에서의 '최고 뇌섹남'으로는 김지석을 꼽았다.

그는 "천재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굉장히 멋진 친구다. 문제를 문과 유형으로 바꾸면 지석씨가 1등할 것"이라며 "멤버들 융합시키는 일도 잘한다. 피곤해서 집에 가고 싶다가도 이 팀과는 늘 회식을 하는 이유가 워낙 재밌고 팀워크가 좋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lis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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