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적 남자' 흥행은 한국인 교육수준 높은 덕분""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처음에는 과연 시청자들이 문제 푸는 프로그램을 좋아해 줄까 생각했는데 이렇게 오래 방송할 줄 몰랐습니다"
tvN '뇌섹시대-문제적 남자'에서 '타일슈타인'(타일러+아인슈타인)으로 맹활약 중인 방송인 타일러는 프로그램 100회를 맞아 16일 강서구 가양동 CJ E&M 스튜디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타일러는 "요새 택시를 타도 기사분들이 '문제적 남자'를 재밌게 본다고 해주셔서 너무 고맙다"며 "대학 수학능력시험 만점자 등 게스트들과 만나봐도 한국은 정말 교육을 '빡세게' 받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게스트였던 할리우드 배우 클로이 모레츠가 녹화 후 '미국에도 이런 프로그램이 있었으면" 하더라"며 "한국에서 '문제적 남자'가 오래 사랑받는 건 한국 사람들의 교육수준이 굉장히 높아서인 것 같다"고 강조했다.
타일러는 퀴즈를 잘 풀기 위해 따로 준비하는 부분이 있느냐는 질문에 "유사한 유형의 문제들이라도 제작진들이 새롭게 해서 전달하기 때문에 헷갈린다"며 "풀었던 문제인데 1년 뒤 다시 풀면 기억이 안 나는 경우도 있다"고 답했다.
그는 '뇌섹남'으로 불리는 데 대한 부담감이 없느냐고 묻자 "처음에는 문제를 틀리면 안 되겠단 부담감이 있었지만 알고 보면 시청자들도 텔레비전을 보면서 우리와 같이 문제를 풀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담감을 느낄 필요가 없단 걸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진정한 '뇌섹남'의 의미에 대해선 "우리 방송을 겉모습만 보면 스펙이나 정답만 강조한다고 볼 수 있지만 현장에서는 문제를 푸는 과정, 아름다운 풀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타일러는 또 일각에서 불거진 프로그램 내 '왕따설'에 대해선 "굳이 해명할 게 아니긴 하지만 제가 스타일리스트가 따로 없어서 머리 손질하느라고 오프닝 전에 혼자 있다 보니 생긴 오해 같다"며 "(멤버끼리) 워낙 자주 보고 친하다. 오해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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