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고산 윤선도(1587∼1671), 공재 윤두서(1668∼1715) 가문인 해남 윤씨 어초은공파 종가 문화를 보존·관리하는 재단이 설립될 것으로 보인다.
16일 전남도에 따르면 어초은공파 18대 종손 윤형식(84) 학교법인 서강학원 이사장은 최근 전남도에 재단법인 녹우당 종가보존 문화예술재단 설립신청서를 제출했다.
녹우당은 윤선도의 4대조인 어초은 윤효정(1476∼1543)이 지은 어초은공파 종택으로 집 앞 유물전시관에는 윤선도가 쓴 가첩(歌帖), 고려 시대 노비 문서, 해남 윤씨 가전 고화첩 등 국보·보물급 문화재가 보관됐다.
허가가 나면 재단법인은 녹우당이 보유한 유물, 문헌, 예술품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관련 학자와 예술가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보유 문화재를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도록 추진하고 박물관, 기념관, 교육기관 등을 설립하는 사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법인 대표를 맡게 될 윤 이사장은 현물을 포함해 59억원을 출연했으며 점차 액수를 늘릴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도는 서류 검토·보완, 현장 점검 등을 거쳐 이달 안에 재단 설립 허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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