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국방부가 병영문화를 담당하는 문화정책과를 폐지하기로 하자 문학단체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문화정책과는 진중문고를 보급하고 병영도서관을 운영하며 장병들이 문학작품을 접하는 데 기여해왔다.
국제펜클럽한국본부·한국문인협회·한국작가회의·한국소설가협회·한국시인협회 등 문학 5단체는 16일 성명에서 "국방부는 문화정책과 폐지 계획을 즉각 철회하고 장병들의 정서 함양과 병영문화 개선에 더욱 주력하라"고 촉구했다.
단체들은 "문화정책과는 우리 군의 병영문화 정책을 수립하고 장병들에게 무형의 전력을 강화해주는 대표적 부서로 그 역할이 점점 증대되는 상황"이라며 "문화정책과 폐지는 병영문화 정책 자체를 포기하는 처사다. 병영은 총칼과 화약 냄새만으로 더욱 삭막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방부는 최근 문화정책과를 정신전력과로 통합하고 인력과 업무를 이관하기로 해 병영문화가 뒷걸음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샀다. 문화정책과는 문학뿐 아니라 문화예술 공연, 군 문화재 보호 등 군내 문화정책을 총괄하는 부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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