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공항 이전 후보지 의성·군위 "미래 위해 절실" 환영

입력 2017-02-16 18:00   수정 2017-02-16 21:59

대구공항 이전 후보지 의성·군위 "미래 위해 절실" 환영

일부 주민 "삶 터전 없어진다. 절대 반대"




(의성·군위=연합뉴스) 이강일 기자 = 국방부가 16일 오후 대구공항 통합이전 예비후보지로 경북 군위군 우보면과 의성군 비안면·군위군 소보면 일대 2곳을 선정하자 해당 자치단체는 환영 의사를 밝혔다.

우보면은 군위군이 단독 예비후보지로 추진한 곳이다. 또 의성군 비안면과 군위군 소보면 일대는 의성군이 후보지로 내세웠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예비후보지 선정 결과가 나오자 "의성 미래를 위해 대구통합공항 유치가 절실한 실정이다. 군에 설치한 공항유치기획단과 민간단체인 공항유치위원회가 힘을 합쳐 유치 후보지로 최종 결정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의성·군위 공동후보지 100㎞ 안에 27개 시·군이 모여있는 만큼 대구공항이 이전하면 경북과 대구 상생발전뿐 아니라 한반도 허리경제권 발전을 이끌어 대한민국 전체 발전에 견인차 구실을 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의성군은 공항이전과 관련해 소음피해 등 부정적 측면도 있는 만큼 최종후보지 선정 전까지 반대 주민을 포함해 군민과 소통기회를 많이 마련해 갈등을 최소화할 수 있는 대책을 세울 방침이다.

또 군위군이 의성군과 공동으로 의성 비안면과 군위 소보면 일대에 공항을 유치하는 것을 반대하는 만큼 군위군에 공동유치 장점 등으로 설득할 계획이다.

김 군수와 의성군 공항유치추진위원회는 이날 예비후보지 선정지역이 알려지기 직전까지 비안면사무소에서 주민을 상대로 설명회를 열고 반대 주민을 설득했다.






대구공항 통합이전 방침이 발표되고 가장 먼저 공항유치를 밝힌 김영만 군위군수도 국방부 결정에 환영한다고 했다.

그러나 의성군이 제안한 소보면과 의성군 비안면이 후보지로 선정되는 것에는 반대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김 군수는 "의성군이 제안한 공동후보지가 예비후보지에 든 것이 아쉽지만 우리가 제출한 곳도 예비후보지가 된 만큼 애초 계획대로 단독 후보지에 대구공항을 유치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 "공동후보지는 민항시설 배치문제, 주민지원 사업비 배분 등과 관련해 갈등이 생길 수 있는 만큼 공동후보지에 공항을 이전하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군위군 관계자는 "군위군 2곳이 후보지에 든 만큼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군위에 대구공항이 이전하는 것은 분명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대구공항 유치가 군위가 새로운 도약을 하는데 디딤돌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군위군도 의성군과 마찬가지로 공항유치를 둘러싼 찬반 주민 사이 갈등을 줄이기 위해 반대 주민을 설득할 계획이다.

군위군은 대구·경북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먼저 공항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지난달 초 공항유치추진단을 발족해 가동하고 있다.

그러나 의성과 군위에서 공항이전 예비후보지 선정과 관련해 반대 목소리도 나왔다. 유치전 초반부터 후보지로 유력했던 군위에서 반대 목소리가 컸다.

우보면 주민 A씨는 "청정 지역 군위에 공항이 들어서면 환경 파괴는 불가피하다. 또 조상 대대로 살아온 우보면이 통째로 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소보면 주민 B씨도 "자치단체장과 일부 정치인, 땅 주인 등이 졸속으로 추진한 공항유치로 생업에 열중한 상당수 주민은 생활 터전을 잃어버리게 됐다"고 주장했다.

또 "군은 공항유치와 관련해 밝은 면만 보지 말고 부정적 측면도 면밀히 검토해 주민 생존권을 보장해야 한다"며 유치계획 재검토를 촉구했다.

우보면 등 군위군민은 지난달 20일과 지난 8일 군청 앞에서 '대구공항 반대집회'를 열기도 했다.




leek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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