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17일 오후 합류 예정·이대은 첫 불펜피칭
(우루마<일본 오키나와현>=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빅보이' 이대호(35·롯데 자이언츠)가 대표팀에 합류하고 '선발 자원' 이대은(28·경찰야구단)은 첫 불펜피칭을 한다.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야구대표팀이 17일, 전환점을 맞이한다.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롯데와 훈련하던 이대호는 한국을 거쳐 17일 일본 오키나와로 들어온다.
오후에나 도착 예정이라 이날 바로 훈련하기는 어렵다. 대표팀 훈련 말미 우루마 구시가와 구장 혹은 훈련 뒤 온나손 숙소에서 선수단과 인사할 계획이다.
이대호의 합류만으로 대표팀 분위기는 바뀐다.
애초 이대호는 2월 말, 한국 고척 스카이돔 훈련 때 합류할 예정이었다.
5년 동안 일본, 미국 무대를 누비고 롯데로 돌아온 이대호를 위해 김인식 감독은 "롯데에 적응하고 오라"고 배려했다.
하지만 이순철 코치가 미국으로 건너가 조원우 롯데 감독에게 양해를 구하면서 오키나와 훈련에도 동참하기로 했다.
이대호는 김태균(35·한화 이글스)과 함께 WBC 대표팀 야수 최고참이다. 대표팀 타선의 핵이기도 하다.
이대호의 합류로 선수단 분위기는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이대호가 오키나와로 합류하기 전, 코칭스태프의 시선은 이대은을 향한다.
경찰야구단에 입단해 4주 군사기초교육훈련을 받고 9일 퇴소한 이대은은 이날 첫 불펜피칭을 한다.
김인식 감독은 이대은을 '선발 요원'으로 분류했다. 이대은이 정상적으로 구위를 끌어 올리면 장원준(두산 베어스), 양현종(KIA 타이거즈)과 함께 3선발 체제를 갖출 수 있다. 시나리오대로 흘러간다면, 차우찬(LG 트윈스)을 선발이 아닌 롱릴리프로 활용한다.
이대은은 "몸 상태는 정말 좋다. 대회 전까지 투구 수를 늘리겠다"고 했다. 이대은과 짝을 이뤄 캐치볼을 한 차우찬도 "공 받아보니 걱정 안 해도 될 것 같다"고 이대은을 응원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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