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선출…"60년 기득권 정치 종식할 것"

입력 2017-02-16 19:40   수정 2017-02-16 19:41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선출…"60년 기득권 정치 종식할 것"

"親노동 개혁정부 수립에 모든 것 던질 것"…2012년 이어 두 번째 본선 도전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정의당 심상정(58) 상임공동대표가 16일 당의 대통령 선거 후보로 공식 선출됐다.

심 대표는 지난 11일부터 이날까지 온라인·ARS(자동응답서비스)·현장·우편투표를 통해 진행된 당원 총투표에서 총 1만239표 중 8천209표(80.17%)를 득표, 1천926표(19.16%)를 얻은 강상구(46) 교육연수단 집행위원회 위원장을 누르고 대선 후보로 선출됐다.

심 대표는 선출 직후 "3만 당원과 함께 천만촛불의 기대와 염원을 실현하는 대선을 만드는 데 앞장설 것"이라며 "60년 묵은 기득권 정치를 종식하고 친(親) 노동 개혁정부를 수립하는데 저의 모든 것을 던지겠다"고 밝혔다.

심 대표로서는 18대 대선 이후 두 번째 본선 도전이다. 그는 2012년 당시 진보정의당 소속으로 출마했다가 "사실상 야권의 대표주자가 된 문재인 후보를 중심으로 정권교체의 열망을 모아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막판 사퇴한 바 있다.

그는 1978년 서울대 사범대 역사교육과에 입학해 서울대 최초로 총여학생회를 만드는 등 학생 운동에 매진했고 이후 서울노동운동연합(서노련) 결성을 주도하고 전국금속노동조합 사무처장을 역임하는 등 노동 운동에 투신했다.

정치권에는 지난 2004년 당시 민주노동당 비례대표 1번으로 17대 국회에 입성했다. 2007년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섰지만, 권영길 후보에 패배했다.

심 대표는 이후 노회찬 의원 등과 함께 민주노동당을 탈당해 2008년 진보신당을 창당해 대표를 지냈고 2011년에는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과 함께 통합진보당을 창당해 공동대표직을 맡았지만, 분당 사태를 맞는 등 진보정당 이합집산의 역사를 온몸으로 겪었다.

심 대표는 17일 오전 성남 모란공원과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연이어 참배하고 수락연설을 하는 등 당 대선 후보로서의 공식 일정을 시작할 예정이다.

ljungber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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