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도시 릴에서 경제학 전공…폭발물 구입하려다 실패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프랑스의 18세 대학생이 군인과 경찰, 민간인 등을 상대로 한 무차별 테러를 모의한 혐의로 당국에 전격 체포됐다.
16일 르피가로, 렉스프레스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프랑스 당국은 폭탄 테러 등을 모의한 혐의로 '이스마엘'이라는 이름의 18세 청년을 지난 14일 아침(현지시간) 프랑스 북부도시 릴에서 검거해 조사 중이다.
이 청년은 프랑스 내에서 테러를 저지르기 위해 무기류와 폭발물을 구입하려고 했으나 운송수단 등의 문제로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용의자는 빌뇌브에 위치한 릴1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하는 대학생으로 이슬람교도이며, 평소 릴 남부의 한 모스크(이슬람 회당)에 다닌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프랑스 국내정보국(DGSI) 등이 참여한 초기 심문에서 군인과 경찰관, 민간인들을 상대로 한 테러를 저지르려고 계획했으며 자살 폭탄 테러도 감행할 생각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용의자는 이슬람 극단주의에 경도돼 시리아 출신의 한 남성과도 접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당국은 이스마엘이 부모와 함께 사는 집에서 컴퓨터와 휴대 전화 등을 압수해 공범이 존재 여부와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가 배후에 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테러를 모의한 청년들이 계획을 실행에 옮기기 전에 당국에 검거되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파리 도심에서 폭탄 테러를 저지르려고 모의한 일당 4명이 프랑스 남부 몽펠리에에서 체포된 바 있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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