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뉴스) 이대희 기자 = 주요 20개국(G20)이 실무진 차원에서 회의를 열고 국제금융체제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기획재정부는 G20이 1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제2차 국제금융체제 실무그룹 회의를 열었다고 17일 밝혔다.
기재부는 조원경 국제금융심의관이 참석해 프랑스 재무부와 함께 국제금융체제 실무그룹 공동의장으로서 이번 회의를 주재했다.
실무그룹은 글로벌 금융안전망이 강화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함께하고 국제통화기금(IMF)과 지역금융안전망(RFA) 간 협력 강화 방안을 올해 안으로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최근 미국 금리 인상 등의 요인으로 자본이동의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커짐에 따라 국제금융시장의 회복력이 강화돼야 한다는 데도 실무그룹은 공감대를 형성했다.
따라서 국가별로 차별화된 거시건전성조치 등이 필요하며, 이에 대한 국제기구 간 입장의 일관성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실무그룹은 '지속 가능한 채무를 위한 운영 가이드라인' 수립이 필요하다고 보고 국내총생산(GDP) 변동에 따라 이자·상환액을 탄력적으로 조정하는 'GDP 연계채권' 등 새로운 금융제도 도입을 논의했다.
아울러 개발도상국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다자개발은행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재확인, 보유 재원 활용 최적화로 인프라투자 재원을 확대하는 원칙을 마련했다.
이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은 다음 달 독일 바덴바덴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 공동 선언문에 반영될 예정이다.
실무그룹은 이후 3차(4월), 4차(6월) 회의를 열고서 오는 7월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논의할 금융협력 과제를 합의해 도출할 계획이다.
한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이번 2차 실무그룹 회의와 연계한 워크숍을 15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G20 회원국과 국제기구는 자유로운 자본이동 거래를 보장하기 위한 'OECD 자본자유화 규약'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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