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 감독 "임정우, 당장 던지기 어려운 상태"
(우루마<일본 오키나와현>=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이 임정우(26·LG 트윈스) 대신 임창민(32·NC 다이노스)을 최종 엔트리에 넣기로 했다.
김인식 WBC 대표팀 감독은 17일 일본 오키나와현 우루마 구시가와 구장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 중 "코칭스태프와 회의를 했다. 임정우를 대표팀에서 제외한다"며 "임창민을 대체 선수로 뽑았다"고 밝혔다.
임정우는 현재 오른 어깨 통증으로 불펜피칭도 하지 못했다. WBC가 개막하는 3월 6일까지도 정상적인 투구가 어려울 수 있다.
김 감독은 "오키나와 훈련이 끝나는 23일까지는 임정우와 함께 훈련하려고 했다. 하지만 고민 끝에 바꾸려면 최대한 빨리 바꾸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임정우는 오키나와 훈련이 시작할 때부터 김 감독의 우려를 샀다. 투수 대부분이 불펜피칭에 돌입했지만, 임정우는 캐치볼 정도만 가능한 상태였다.
불펜피칭을 하지 않은 이대은(경찰야구단)과 임창용(KIA 타이거즈)은 점점 실전용 몸 상태를 만들고 있지만, 임정우는 더뎠다.
김 감독은 "어린 투수가 WBC를 준비하느라 평소보다 빨리 몸을 끌어올리려다 어려움을 겪은 것 같다"며 "대표팀 상황을 생각해서도 더 기다리기는 어렵다"고 했다.
결국 '엔트리 교체'를 결정했다.
임창민은 2015년 열린 프리미어 12에서 한국 대표 선수로 뛰었다.
김 감독은 "임창민이 지금 미국에서 NC와 훈련 중인데 오키나와 훈련 합류가 가능한지 NC에 문의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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