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 글로벌 트렌드 2035 = 미국 국가정보위원회(NIC)가 펴낸 장기 미래 예측 보고서.
미국 국가정보국(DNI) 산하기관인 NIC는 1997년 '글로벌 트렌드 2010'을 시작으로 미국 대통령선거가 있는 해 연말마다 향후 20년을 예측하는 보고서를 내고 있다.
책이 예상하는 2035년까지 글로벌 트렌드는 '부국은 고령화되나 빈국은 그렇지 않다','기술이 발전을 가속하지만 불연속성을 야기한다','분쟁의 성격이 변화한다' 등이다.
중국과 러시아, 부유한 국가에서는 생산가능인구가 감소하지만, 개발도상국, 특히 아프리카와 남아시아의 빈국에서는 인구가 증가해 경제·고용·도시화·복지 부담을 가중하고 이주를 부추길 것으로 전망한다.
자동화와 인공지능은 경제가 적응할 수 있는 속도보다 빠르게 산업재편을 강요할 것이며 종교는 영향력이 더 커지면서 다수 국가에서 정부보다 더 큰 권위를 누릴 것이란 전망도 한다.
한울엠플러스. 박동철 외 옮김. 320쪽. 1만5천500원.
▲ 마르케스의 서재에서 = 대만 작가 탕눠(唐諾)가 쓴 독서론.
자신의 직업을 '전문 독자'(professional reader)로 소개하는 저자는 가브리엘 마르케스의 소설 '미로 속의 장군'을 매개 삼아 동서고금의 수많은 책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책과 책 읽기에 대한 생각을 들려준다.
책의 원제는 '열독 이야기'(閱讀的故事)다.
책을 번역한 김태성씨는 "이 책은 독자들에게 뭔가 책 읽기의 비법을 가르치고 전수하려는 시도가 아니라 이순(耳順)의 나이에 이르는 저자가 반세기에 걸친 집중적인 책 읽기로부터 얻은 지혜와 소회, 질의와 한탄, 유머 그리고 그 밖의 모든 것을 옛날 이야기하듯 들려주는 일종의 토로"라고 설명했다.
글항아리. 김태성·김영화 옮김. 488쪽. 1만9천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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