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유권자 단체, 올림픽 유치 반대 국민투표 추진 서명 받아내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가 2024년 하계 올림픽 유치 경쟁에서 도중 하차할 가능성이 커졌다.
털로시 이슈트반 부다페스트 시장은 17일(현지시간) 국민투표로 올림픽 유치 여부를 결정하자고 주장해온 청년유권자단체가 투표 성립에 충분한 서명을 모았다고 발표하자 "유치 신청을 철회하는 것도 적극 고려해보겠다"고 말했다.
청년 유권자 단체 '모멘텀 무브먼트'는 지난달 16일 올림픽 개최지 신청 여부를 국민투표로 하자는 '놀림피아(올림픽 유치에 반대한다는 No와 올림픽의 합성어)' 운동을 시작한 뒤 한 달 만인 이날 26만6천 명의 서명을 받았다고 밝혔다.
부다페스트에서는 올림픽 개최에 드는 막대한 비용을 시 재정으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다는 여론이 점점 고조되고 있다.
국민투표가 성립하려면 13만8천 명이 서명하면 된다.
모멘텀 무브먼트는 올림픽 유치 반대 운동을 시작한 지 2주도 안 돼 10만 명의 서명을 받아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 외에 2024년 하계 올림픽 유치를 신청한 도시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프랑스 파리 등이다.
부다페스트가 빠지면 로스앤젤레스, 파리만 남는다.
올림픽 개최지 선정은 올해 9월 페루 리마에서 열리는 130차 IOC 총회에서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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