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태극기 실은 두 기차 마주 달려…집회가 아닌 빅테이블에 앉아야"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기자 = 자유한국당 대선주자인 원유철 의원은 18일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려고 하는 대선주자들은 촛불집회든 태극기집회든 나가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원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대선주자들에게 고함'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안희정 충남도지사·이재명 성남시장 등 촛불집회 참석을 예고한 야권 주자 3인과 태극기집회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진 같은당 김문수 비상대책위원의 이름을 일일이 거명하며 이같이 촉구했다.
원 의원은 "헌재 탄핵심판의 날이 다가오고 있고, 촛불과 태극기를 실은 두 기차는 앞으로 더 많은 촛불과 태극기를 태운 채 가속도를 높이며 마주 보고 달릴 것"이라며 "정치적 대참사가 예고돼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탄핵정국의 파국을 막아 대한민국의 파국을 막아야 한다"면서 "대선주자들은 지금이라도 즉시 광화문 집회가 아닌 '여의도 빅테이블'에 마주앉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원 의원은 "탄핵이 인용되든 기각되든 주말집회의 후폭풍은 대한민국을 쓰나미처럼 덮쳐올 것"이라면서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들은 예고된 쓰나미의 대재앙을 막는 방파제를 쌓아야 하고, 그 방파제가 바로 빅테이블"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빅테이블에서 여야 각 당 대표가 참여하는 정치대협상회의를 열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대타협을 이끌어내야 한다"며 "대통령 자리가 아닌 대한민국의 미래를 논의하자"고 말했다.
한편, 원 의원은 주말인 이날 지역구인 경기도 평택에서 각종 지역민 행사와 재래시장 등을 돌아보며 민생 행보에 나선다. 이어 19일에는 당 지도부와 함께 대구를 찾아 핵심당원 간담회에 참석한 뒤 청년들이 많이 찾는 동성로 일대에서 민심 청취를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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