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탄핵에 집중할 때"…세몰이 잠시 접고 광화문서 '촛불' 행보

입력 2017-02-18 11:17  

文 "탄핵에 집중할 때"…세몰이 잠시 접고 광화문서 '촛불' 행보

탄핵선고일 가시화에 "상황 엄중" 인식…탄핵정국 동력에 힘싣기

(서울=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는 주말인 18일 촛불집회 외에는 공개일정을 잡지 않았다.

일주일 앞으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변론일정이 다가오면서 탄핵에 확실히 힘을 실어주려는 행보다.

그동안 주말마다 촘촘한 지역 방문 일정을 소화하며 '대세론' 확산에 나섰던 것과는 달라진 것이다. 그만큼 상황이 엄중하다는 판단 속에서 탄핵 완수를 위한 전략과 당내 경선 대책 등을 점검하는 모습이다.


문 전 대표는 2월 들어 영남과 충청, 호남 등 전국 각 지역을 순회하고 서울에서도 민생현장을 방문하며 숨가쁘게 일정을 소화했다. 그러나 헌법재판소가 탄핵 심판 최종변론을 24일로 지정하고 탄핵인용을 전제로 '조기대선' 스케줄이 가시화되면서 전략을 '궤도수정'한 분위기다.

문 전 대표는 당분간 공개 일정을 최소화하는 가운데 '탄핵 우전' 기조를 유지하며 대세 굳히기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이 주최하는 16차 촛불집회에 참석해 탄핵안 인용을 촉구한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집회에서 "지금의 엄중한 시기와 1200만 촛불 민심의 염원을 생각하면 우리 정치인들과 국민들이 탄핵에 더 집중하고, 우리가 더 긴장해서 촛불을 더 높이 들어야 할 때"라고 강조할 예정이다.

일요일인 19일에는 서울 이마트 성수점에서 자신의 저서 '대한민국이 묻는다'로 시각장애인용 오디오북을 제작하는 행사에 참여한다.

조기대선 가능성이 커진 만큼 앞으로 문 전 대표는 정책공약 발표를 이어가며 '준비된 후보'를 적극적으로 부각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각계 각층에서 전문성을 갖춘 외부 인사의 영입도 이어질 전망이다.

문 전 대표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일본에서 귀화한 독도 전문가로 유명한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양학부 교수를 캠프에 영입했다고 밝혔다.

호사카 교수는 전날 인터넷 방송 '민주종편TV'에 출연해 문 전 대표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호사카 교수는 "최근 국정논단 사태를 겪으며, 나와 내 가족이 살아갈 대한민국를 다시 바로세우는 것에 힘을 보태고자 문 전 대표에 대한 지지를 결심했다"고 밝혔다고 문 전 대표 측이 전했다.

호사카 교수는 문재인 캠프에서 동북아 외교 관계 및 한일관계에 대한 정책자문을 담당할 예정이다.

그는 독도가 한국 영토임을 증명하는 사료를 다수 발굴했으며, 한일 양국의 위안부합의가 '불가역적 조약'이 아니라는 입장을 꾸준히 밝혀왔다.

호사카 교수의 자녀 세명 중 첫째 아들은 일본 출생으로 2003년 귀화 당시 병역의무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군 복무를 했으며, 둘째 아들도 군에 입대할 뜻을 갖고 있다고 문 전 대표 측은 설명했다.

d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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