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주] 대선테마주 또 과열조짐…대박 좇다 쪽박(종합)

입력 2017-02-18 20:00  

[관심주] 대선테마주 또 과열조짐…대박 좇다 쪽박(종합)

거래소, KD건설 등 단기급등주 주가조작 집중감시 착수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 헌법재판소가 오는 24일을 최종변론기일로 지정하며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지자 대선테마주가 또다시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으로 이른바 '반기문 테마주'가 폭락했던 것을 고려하면 자칫 묻지마 투자로 대박을 좇다가 쪽박을 찰 수 있다는 점에서 유의해야 한다.

정치테마주는 최대주주나 최고경영자(CEO)가 특정 대선후보와 관련이 있다는 소문만으로 급등세를 타는 경우가 많아 한국거래소는 단기급등해 과열 조짐을 보이는 대선테마주에 대해서는 주가조작 여부와 관련, 집중감시에 착수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대선 지지율이 눈에 띄게 올라가자 증시에서 '안희정주'에 묻지마 투자자들이 대거 몰리며 주가가 급등했다.안희정주로 분류되는 KD건설[044180]은 연초 180원대에서 16일 620원까지 3.4배로 치솟았다.

이 회사는 2일 공시를 통해 "안희정 지사와 연관성이 없으며 본사도 경기도 안산에 있어 지역과도 무관하다"며 관련설을 부인했지만, 과열 양상은 멈추지 않았다.

거래소가 3거래일 동안 단일가 매매 방식을 적용하고 14일 투자위험 종목 지정, 15일 거래 정지 등 조치를 연이어 내렸으나 아랑곳하지 않던 KD건설은 17일 거래소의 조사 가능성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또 다른 '안희정주' SG충방[001380] 역시 연초 3천380원에서 16일 9천100원으로 2배 넘게 뛰었다가 같은 날 22% 급락했다.

최근 KD건설, SG충방에 이어 엘디티, 원풍, 자연과환경 등은 안 지사와는 상관이 없다는 내용의 비슷한 공시를 내기도 했다.

거래소는 정치테마주가 비정상적으로 과열되자 주가조작 가능성이 있는지 조사에 나섰다.

거래소 관계자는 "일부 테마주가 이상 과열돼 집중 모니터링에 착수했다"며 "작전세력이 개입한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증시에서 '정치테마주'로 거론되는 종목들은 대선 후보와 출신 학교나 고향에서 일부 교집합이 있을 뿐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우리들제약[004720]과 자회사인 우리들휴브레인[118000]은 최대주주가 부산대 영문과를 나온 이유로 문재인주로 분류된다.

안희정주로 불리는 코스닥 상장사 백금T&A[046310]는 최대주주가 고려대학교 출신이다. 역시 코스닥 종목 대신정보통신[020180]은 회장이 미국 위스콘신대학 동문이라는 이유로 유승민주로 꼽힌다.

그러나 이들 정치테마주는 묻지마식 급등세를 보이다가 급락세로 돌변해 추종매매에 나선 투자자들이 손실 위험이 크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 고공행진을 하던 반기문 관련주는 반 전 유엔 사무총장이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자 폭락했다.

'반기문 테마주'로 거론돼왔던 지엔코[065060], 광림[014200], 성문전자[014910], 씨씨에스[066790] 등 '반기문 테마주' 대표 7종목은 작년 12월 20일부터 지난 3일까지 31거래일간 평균 66.24% 하락했다.

이들 종목의 시가총액은 한 달 새 3분의 2나 허공으로 사라졌다. 당시 이들 7개 기업의 시가총액 증발액은 모두 1조3천134억원으로 추산되기도 했다.

시장 관계자는 "대선을 앞두고 증시에서 정치테마주가 활기를 치고 있으나, 대다수 묻지마식 투자가 몰려 이상 급등락을 한다"며 "근거 없는 소문만 믿고 뒤늦게 투자에 나섰다가 손실을 볼 수 있는 만큼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거래소는 정치테마주를 '집중관리 종목'으로 지정해 단일가 매매를 적용하고 필요하면 금융당국과 공동조사에 나서 테마주 과열현상을 사전에 차단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indig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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