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종현 "힘든 시기 잘 이겨내고 국가대표로…새로운 기분"

입력 2017-02-18 11:54  

원종현 "힘든 시기 잘 이겨내고 국가대표로…새로운 기분"

"친구 차우찬 등 또래들 대표팀에 있어 더 즐거워"




(우루마<일본 오키나와현>=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원종현(30·NC 다이노스)은 '야구 잘하는 선수'가 동시에 태어난 1987년생이다.

류현진(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차우찬(LG 트윈스) 등과 고교 시절 함께 뛰었다.

차우찬과는 군산상고 동기 동창이기도 하다.

친구들이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선수로 자라는 동안 원종현은 힘든 시기를 겪었다.

하지만 이제 그도 당당한 국가대표다.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야구대표팀 훈련이 열린 18일 일본 오키나와현 우루마 구시가와 구장에서 만난 원종현은 "힘든 시기를 잘 이겨내고 국가대표에 뽑혔다. 새로운 기분이다"라고 말했다.

원종현 야구 인생의 테마는 '극복'이다.

2006년 LG 트윈스에 입단한 그는 2010년 시즌을 앞두고 방출당했다. 1군에서 한 차례도 던지지 못한 그는 팔꿈치 부상을 안고 있었다. 원종현은 무적 신분으로 수술을 받았다.

2011년 10월 당시 창단을 준비하던 NC는 트라이아웃을 개최했고, 원종현은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NC가 1군 리그에 합류한 2013년에도 원종현은 1군에 올라서지 못했다.

NC는 2013년 시즌 종료 뒤 원종현의 방출을 고민했다.

김경문 감독이 "팔 각도를 내린 후 구위가 점점 좋아지고 있다"며 구단을 만류했고 원종현은 2014년 확실한 1군 불펜으로 자리매김하며 보은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암세포가 침투했다. 2015시즌을 준비하던 중 원종현은 대장암 판정을 받았다.

원종현은 또 한 번의 불운을 참고 견뎠다. 2016년 마운드로 돌아온 원종현은 3승 3패 3세이브 17홀드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사이드암이 던지는 최고 시속 155㎞ 직구의 위력은 대단했다.

김인식 감독과 WBC 코치진은 원종현을 대표팀에 선발했다.

이번 대표팀에서 선동열 투수 코치는 자주 원종현의 구위를 칭찬한다.

원종현은 "대표팀 훈련을 시작한 뒤 3차례 불펜피칭을 했다. 처음에서 80% 힘으로 던지다, 평가전 일정이 다가오면서 90% 이상의 힘으로 던진다"며 "변화구 구위도 괜찮고, 제구력도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표팀에 차우찬 등 또래 선수들이 많은데 그들과 함께 훈련해 더 즐겁다"고 했다.

의욕적으로, 즐겁게 훈련한 원종현은 WBC 대표팀의 첫 평가전인 19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국가대표 데뷔전'을 치른다.

jiks7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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