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적 체제 선전…외화벌이 겸한 듯"
(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북한 평양에서 오는 4월 열리는 2018 여자축구 아시안컵 예선을 앞두고 중국 지린(吉林)성 연변조선족자치주의 여행사가 중국인 관람객 모집에 나섰다.
18일 연변주 옌지(延吉)의 소식통에 따르면 오는 4월3~11일 사이 평양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예선 5경기 관람을 원하는 축구팬을 상대로 한 여행사가 경기 입장권을 판매할 예정이다.
관람객을 모집하는 경기는 4월3일 홍콩 대 우즈베키스탄 전, 5일 북한 대 홍콩 전, 7일 한국 대 북한 전, 9일 한국 대 홍콩 전, 11일 홍콩 대 인도 전 등이다.
특히 한국 대 북한, 북한 대 홍콩 등의 2경기는 각기 4박5일·3박4일 일정의 평양 관광상품과 패키지로 팔린다.
경기는 모두 4만석 규모의 평양 모란봉구역 개선동 소재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다.
북한은 지난 2015년 6월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북한팀에 패한 뒤 열악한 경기장을 패배 원인으로 돌린 우즈베키스탄팀의 항의를 받고 작년도에 경기장을 보수했다.
여행사측은 경기관람권 가격을 특등석 500 위안(약 8만4천원), 1등석 300 위안(약 5만원)으로 정했다.
접경지역 소식통은 "북한이 대외적으로 체제 선전과 외화벌이를 겸하는 수단으로 여행사를 통한 중국 축구팬 모객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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