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주포 박종아, 5골 2어시스트 대활약
(삿포로=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가 동계아시안게임에서 15전 16기 끝에 첫 승을 수확했다.
새러 머레이(28·미국)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8일 오후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 쓰키사무 체육관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여자 아이스하키 1차전에서 태국을 20-0(7-0 7-0 6-0)으로 대파했다.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가 동계아시안게임에서 거둔 사상 첫 승이다.
한국은 1999년 강원에서 열린 첫 대회에서 3전 전패를 시작으로 2003년 아오모리 대회에서 4전 전패, 2007년 창춘 대회에서 4전 전패, 2011년 아스타나-알마티 대회에서도 4전 전패에 그쳤다.
한국은 15전 전패의 아픔을 딛고 16번째 도전 만에 그토록 바라던 첫 승을 일궈냈다.
지난 15경기에서 총 4골을 얻는 동안 242점을 실점한 한국은 그동안의 설움을 분풀이라도 하듯 한 수 아래 전력의 태국을 인정사정없이 몰아붙였다.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이 지난해 4월 발표한 세계 랭킹에서 한국은 23위를 기록했다. 태국은 38위까지 집계한 이 발표에서 이름도 올리지 못한 약팀이다.
캐나다 대학 스포츠 1부리그(CIS) 서스캐처원대에 스카우트된 대표팀의 주포 박종아(24)는 선제 3골을 포함해 5골 2어시스트로 발군의 활약을 펼쳤다.
대표팀은 각각 2골을 터트린 조수지, 박채린, 엄수연, 김희원, 고혜인 등 20명 엔트리 중 무려 11명이 골 맛을 봤다.
포인트를 올린 선수만 해도 16명. 골리 2명을 제외하면 거의 모든 선수가 포인트를 올린 셈이다.
사상 첫 승을 대승으로 장식한 대표팀은 이후 일본(20일), 카자흐스탄(21일), 중국(23일), 홍콩(25일)과 차례로 격돌한다.
한편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인 일본이 카자흐스탄을 6-0으로 완파하며 차원이 다른 기량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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