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구속 후 첫 집회…특검 수사기간 연장·朴대통령 엄정수사 촉구
(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과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특검 수사가 막바지로 치닫는 가운데 박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16차 주말 촛불집회가 18일 서울에서 열렸다.
촛불집회를 주최하는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광화문 광장에서 '탄핵 지연 어림없다! 박근혜·황교안 즉각퇴진! 특검연장! 공범자 구속을 위한 16차 범국민행동의 날' 집회를 시작했다.
이날 촛불집회는 국정농단 사태의 한 축으로 지목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의 의미를 짚고, 삼성으로부터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박 대통령과 '공범'들에 대한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는 내용으로 진행된다.
아울러 헌재의 조속한 탄핵 인용, 특검 수사기간 연장을 요구하고, 최근 여야 4당이 헌재 탄핵심판 결과에 승복하기로 합의한 데 대해 "정치권은 민심에 승복하는 것이 먼저"라고 비판한다.
집회는 2부로 나뉘어 이 부회장 구속, 특검의 청와대 압수수색 불발, 탄핵심판에 대한 4당 합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 세월호 참사 등 현안에 관한 각계 발언과 공연으로 진행된다.
집회가 끝나고 오후 7시30분께부터는 청와대 방면 3개 경로, 헌재 방면 2개 경로, 대기업 사옥이 있는 종로 등 6개 경로로 행진한다. 박 대통령·황교안 권한대행 퇴진과 헌재의 탄핵 인용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도 벌인다.
대선주자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도지사 등 민주당 관계자들도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다.
집회에 앞서 중구 장충체육관에서는 시민 1천300여명이 모여 한국사회 각종 현안을 논의하는 시민대토론회가 열렸다.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는 사드 배치 반대, 삼성 직업병 문제 해결 등 다양한 주제의 사전행사가 이어졌다.
경찰은 이날 서울시내에 경비병력 190개 중대(약 1만5천명)를 배치해 인근에서 열리는 탄핵 반대 '태극기 집회'와 촛불집회 참가자 간 충돌을 막고 질서를 유지하는 데 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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