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마코치, 블라디미르 거래에도 관여해 '말세탁' 연루 의혹
(올보르<덴마크>=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삼성이 정유라 씨 지원을 위해 구매했다가 되팔았던 말인 '비타나 V'의 새 주인이 정 씨 승마코치였던 안드레아스 헬그스트란의 부인이라고 승마 전문매체가 보도했다.
네덜란드 승마 전문매체인 '호시스(www.horses.nl)'는 지난 1월 20일 덴마크 남서부 도시 에스비에르에서 열린 승마경기대회에 마리안느 헬그스트란이 처음으로 '비타나 V'를 타고 출전해 69.868%의 점수를 받아 8위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또 마리안느 헬그스트란은 덴마크 국가대표 승마선수 출신이자 헬그스트란 승마장 주인인 안드레아스 헬그스트란의 부인이라고 이 매체는 소개했다.
그러면서 헬그스트란 승마장이 비타나V를 구입한 것은 한국의 승마선수인 정유라가 비리 스캔들과 관련해 지난 1월 초에 덴마크에서 체포된 것과 관련이 있다고 덧붙였다.
안드레아스 헬그스트란은 정 씨의 승마코치였을 뿐만 아니라 지난 2016년 1월 말 삼성이 정 씨 승마지원을 위해 비타나 V를 사들일 때 중개인 역할을 했고, 지난 2016년 8월에는 삼성 측으로부터 이 말을 되사기도 했던 인물이다.
더욱이 한국 특검 수사 결과 헬그스트란은 삼성 측으로부터 비타나V를 되사면서 매각 대금을 지불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있고, 삼성이 또 다른 명마인 '블라디미르'를 정 씨에게 사주는 거래에도 관여한 것으로 알려져 이른바 '말세탁'에도 연루된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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