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테러 소탕을 위한 파키스탄군의 국경 포격 때문에 아프가니스탄 민간인 2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간 정부는 자국 주재 파키스탄 대사를 외교부로 불러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
18일 아프간 인터넷신문 카마프레스와 AP 통신 등에 따르면 아프간 동부 쿠나르 주에 지난 16일 밤부터 파키스탄군의 포탄이 떨어져 15세 소년을 포함해 민간인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다쳤다.
또 150가구가 포격을 피해 대피했다.
파키스탄군의 포격은 쿠나르 주 뿐 아니라 낭가르하르 주 등 파키스탄과 국경을 접한 아프간 여러 주에서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파키스탄군은 지난 16일 이슬람 신비주의 종파 '수피' 사원을 겨냥한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자폭테러로 자국민 88명이 사망하자 이번 테러를 저지른 배후 세력이 아프간에 은신하고 있다며 즉각적인 보복을 다짐한 바 있다.
파키스탄군과 경찰은 이후 전국적으로 파키스탄탈레반(TTP)과 IS 등 테러단체 은신처 수색, 공격에 나서 테러조직원 100여 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파키스탄군은 직접 아프간 영토를 겨냥해 포격했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헤크마트 칼리 카르자이 아프간 외교부 부(副)장관은 이브랄 후사인 아프간 주재 파키스탄 대사를 외교부로 불러 이번 포격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고 18일 밝혔다.
카르자이 부장관은 또 파키스탄이 테러범 이동 차단을 이유로 폐쇄한 아프간과 국경 무역로를 다시 열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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