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빈 총점 182.41점 …지난해 8위에서 5위로 '선전'
(강릉=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한국 피겨 여자싱글의 간판 최다빈(수리고)이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 여자 싱글에서 개인 최고점 기록을 경신하면서 5위를 차지해 2년 연속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최다빈은 18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2.84점에 예술점수(PCS) 57.95점을 합쳐 120.79점을 받았다.
이날 프리스케이팅 점수는 자신의 기존 ISU 공인 기록(116.92점)을 3.87점 끌어올린 신기록이다.
지난 16일 쇼트프로그램에서 61.62점을 받았던 최다빈은 프리스케이팅 점수를 합쳐 총점 182.41점을 받으면서 5위에 랭크됐다.
최다빈의 총점은 기존 최고점(173.71점)을 8.7점이나 끌어올린 개인 최고점이다.
이로써 최다빈은 이번 대회에서 쇼트프로그램을 필두로 프리스케이팅과 총점까지 모두 개인 최고점을 작성하는 기쁨을 맛봤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8위를 차지했던 최다빈은 개인 최고점 행진 속에 자신의 4대륙 대회 최고 등수까지 작성했다.
출발은 살짝 불안했다. 첫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시도하려다가 첫 점프의 착지가 불안해 후속 점프를 붙이지 못했다.
최다빈은 이어진 트리플 플립 점프를 안전하게 뛰었지만 세 번째 점프 과제인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연결 점프의 착지가 흔들리면서 회전수 부족 판정까지 받으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냉정함을 되찾은 최다빈은 플라잉 카멜 스핀을 레벨4로 처리했고, 이어진 트리플 루프도 정확하게 소화했다.
최다빈은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에서 두 번째 연결 점프의 회전이 부족했지만 단독 트리플 살코에 더블 토루프를 붙이는 임기응변으로 점수를 끌어올리는 데 애를 썼다.
더블 악셀을 마지막으로 점프 과제를 모두 마친 최다빈은 두 번의 스핀 과제를 모두 최고난도인 레벨4로 마무리하며 연기를 끝냈다.
함께 출전한 손서현(세화여고)은 122.35점에 그쳐 19위로 밀렸고, 김나현(과천고)은 발목 통증과 허벅지 햄스트링이 겹치면서 프리스케이팅 출전을 포기했다.
여자 싱글 우승은 일본의 미하라 마이에게 돌아갔다.
미하라는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 72.30점에 예술점수 62.04점을 합쳐 134.34점을 획득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66.51점으로 4위에 그쳤던 미하라는 프리스케이팅에서 선전하면서 총점 200.85점으로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캐나다의 가브리엘 데이먼이 196.91점으로 준우승했고, 미국의 미라이 나가수가 194.95점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horn9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