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국가안전공작 좌담회를 열어 대내외 비상상황 발생 시 대응태세 강화를 주문했다고 중국 관영 언론이 19일 보도했다.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는 지난 17일 시 주석이 리커창(李克强) 총리와 장더장(張德江)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등 정치국 상무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가안전공작 좌담회를 주재했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은 좌담회에서 세계가 지정학적으로 다극화, 경제적으로 세계화, 국제관계에서는 민주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중국이 새로운 질서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정치, 경제, 사회, 인터넷 안전에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면서 새로운 기술, 장비 도입과 법률 체계 정비 등을 통해 국가안전을 강화하는 전면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또 국가 주요 인프라를 보호하고 핵심기술에 대한 투자 확대, 사이버보안, 인터넷, 빅데이터 밀착 모니터링, 비상상황에 적기대응 태세를 주문했다.
시 주석이 국가안전공작 좌담회를 개최한 것은 미국에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대중 강경 기조에 대한 대응태세를 강화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또 올해 말 19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19차 당대회)를 앞두고 내부통제를 강화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시 주석은 2014년 4월 본격 가동에 들어간 국가안전위원회의 주석직을 맡고 있고 리 총리와 장 상무위원장은 이 위원회의 부주석직을 맡고 있다. 국가안전위원회는 우리나라의 국가정보원 격인 국가안전부의 상위조직으로 국내외의 국가안전을 총괄하는 기구로 알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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