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자위대, 태국서 해외 첫 '일본인 보호' 훈련

입력 2017-02-19 18:43  

日자위대, 태국서 해외 첫 '일본인 보호' 훈련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일본 자위대가 19일 해외에서 처음으로 자국인을 보호하는 훈련을 실시했다고 NHK가 보도했다.

자위대는 이날 태국에서 실시된 다국간 합동군사연습 '코브라 골드'(COBRA GOLD)에서 재해로 해외의 치안이 악화된 지역에서 일본인을 구출하는 훈련을 진행했다.자위대원 100명이 참여해 소총을 든 채 일본인들과 미국인들을 장갑차에 태워 수송하는 훈련을 벌였다.

훈련에는 무장집단이 도로를 막아서자 태국어로 "도로봉쇄는 위법행위다. 따르지 않을 경우 실력을 행사한다"고 경고한 뒤 이동하는 시나리오도 포함됐다. 자위대가 훈련에서 실제로 소총을 발사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자위대는 작년 3월 '집단적자위권 행사법'이라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강행된 안보관련법(안보법)의 시행으로 해외에서 일본인을 구출할 수 있게 됐다.

안보법은 자위대가 자신을 지키는 경우, 구출하는 일본인과 함께 있는 외국인을 지키는 경우, 이를 방해하는 상대를 배제하기 위한 경우 무기 사용을 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자위대는 이전에는 '수송'만 가능했지만 안보법 시행으로 자위대는 '구출', 경호'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자위대는 작년 12월 군마(群馬)현에서 해외의 일본인 구출 훈련을 한 바 있지만, 해외에서 동일한 훈련을 실시한 적은 없었다.

코브라 골드 훈련에는 태국과 미국, 한국,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지역 29개국(옵서버 포함)이 참가 중이다.


bk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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