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손흥민이 풀럼(2부리그)과의 경기에서 시즌 12호 골을 노렸지만, 활발한 움직임에도 좀처럼 공격 기회를 잡지 못했다.
손흥민은 2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2016-2017 FA컵 16강 풀럼 원정전에서 선발로 나서서 풀타임을 뛰었다.
올 시즌 리그 경기에 집중해온 토트넘은 FA컵 등에 비주전들을 기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리그 리버풀전 패배 후 분위기 쇄신을 위해 주전들을 대거 기용했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2강 1차전 겐트전까지 진 토트넘은 풀럼전에도 해리 케인을 비롯한 주전들을 선발로 내세웠다.
2연패로 팀 분위기가 가라앉은 토트넘은 이날 승리를 위해 해결사인 케인을 통한 공격에 주력했고, 크리스티안 에릭센이나 델리 알리 등도 케인에게 패스를 집중적으로 공급했다.
손흥민은 이날 전반 3분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아 문전을 향해 왼발로 찼지만, 수비벽에 막혔고, 전반 28분에는 왼쪽 측면에서 연결된 공을 문전에서 잡았지만 한번 접다 수비수에게 빼앗겨 슈팅을 때리지 못했다.
왼쪽 측면에서 공격 기회를 엿보던 손흥민은 좀처럼 패스가 오지 않자 가운데로 이동하는 등 부지런히 움직였다.
손흥민은 후반 7분 한 차례 왼쪽 측면 돌파를 선보였지만, 후속 패스가 부정확했고, 수비 공을 빼앗아 다시 공격에 나서다 페널티 지역 전방에서 넘어졌지만, 반칙이 불리지는 않았다.
케인이 해트트릭 후 무사 시소코와 교체돼 나가며 손흥민이 최전방으로 올라왔지만, 3-0으로 앞선 상황에서 토트넘 선수들은 손흥민을 통한 골을 노리기보다는 자신들이 기회가 나면 직접 때리는 편을 택했다.
손흥민은 후반 추가시간 키에런 트리피어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문전에서 헤딩 했으나 빗나갔고, 이 공격으로 슈팅 수 '제로'는 면했다.
손흥민으로서는 이날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풀타임을 소화하며 활발하게 그라운드를 누벼 다른 동료들의 공격기회를 열어 줬다는 데 만족해야 했던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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