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립무원 북한 "이란과 경제협력"…최태복 방문해 교감

입력 2017-02-20 11:03  

고립무원 북한 "이란과 경제협력"…최태복 방문해 교감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북한과 이란이 양국 관계를 강화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AP통신이 이란 국영 ICANA통신을 인용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알리 라리자니 이란 국회의장은 전날 최태복 북한 최고인민회의 의장을 만난 자리에서 "이란은 항상 북한과의 관계 안정을 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라리자니 의장은 북한과 이란의 경제적 협력관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따로 강조하기도 했다.

최 의장은 이란의 경제적·군사적 발전을 높게 평가하며 "북한은 이란과 더 좋은 관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통신은 북한과 이란 양국이 미국이 독립된 주권 국가의 내정에 간섭하고 있다며 일제히 불만을 털어놓았다고 보도했다.

현재 북한은 핵실험, 탄도 미사일 발사시험 때문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비롯해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사회의 경제제재를 받고 있다.

최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을 말레이시아에서 살해한 배후로 지목되면서 북한 정권을 바라보는 세계의 시각은 더 싸늘해지고 있다.

특히 북한의 경제적 구명줄로 불리는 동맹인 중국조차 김정남 피살사건 후 북한산 석탄의 수입을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석탄이 북한의 대중국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에 이르는 까닭에 북한이 동맹의 뼈아픈 제재를 받으며 고립무원에 빠져들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최태복 의장이 이끄는 북한 최고인민회의 대표단은 이란에서 열리는 팔레스타인 국민 지지 제6차 국제회의에 참가하기 위하여 지난 18일 평양에서 출발했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최근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설 명절 기념 축전을 주고받는 등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viv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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