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효석 기자 = 독도수호전국연대는 20일 서울 중학동 옛 일본대사관 맞은편 평화비 소녀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시마네현이 주관하는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식 호칭)의 날' 기념식에 항의 방문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최근 일본 문부과학성은 초·중생 사회과 학습지도요령에 독도가 일본 고유 영토임을 명기하도록 법제화했다"면서 "이는 학생들에게 역사 날조에 따른 제국주의 사관을 주입하려는 반인륜적 만행"이라고 규탄했다.
이들은 학습지도요령 즉각 철폐, '역사 날조' 즉각 시정, '다케시마의 날' 즉각 폐기 등을 일본 정부에 요구했다.
아베 신조 총리가 직접 한반도 침략사에 대해 반성의 뜻을 밝히고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 사죄할 것도 촉구했다.
최재익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아베 총리는 부산 소녀상 철거를 요구하면서 이곳 종로 소녀상 철거까지 요구하고 있다"면서 "할머니들 기구한 운명과 우리 민족의 아픈 멍울을 전 세계에 고발하고 돌아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최 의장 등 5명으로 구성된 항의방문단은 이날 오후 오카사에 도착, 21일 오전 10시 오사카 주일 한국총영사관 앞에서 항의 성명을 발표하고 시마네현으로 이동한다.
22일 오전 10시 일본 내외신을 상대로 기자회견을 열고, 오전 11시에 시마네현청 앞에서 '다케시마의 날' 즉각 폐기를 촉구하고 독도강탈 만행을 규탄하는 시가행진을 벌일 계획이다.
이 단체는 시마네현이 '다케시마의 날'을 제정한 2005년부터 매년 항의방문을 해왔으며, 이번 방문은 13번째다.
이들은 "이번에도 일본 우익단체들이 항의방문단의 입국 반대를 위해 간사이공항에 대거 집결한다고 한다"면서 "예년처럼 절대 물러서지 않고 부딪혀서 입국에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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