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벨A 단계 시험 통과 시 실제 구조활동 가능
(진도=연합뉴스) 박성우 기자 = 천연기념물 제53호 진돗개가 국내 토종견으로서는 처음으로 국제인명구조견 적합성 시험에 합격했다.
진도군은 최근 대구에서 국제인명구조견협회(IRO) 주최로 열린 '국제인명구조견 인증시험'에서 군 소유 진돗개 '철마'가 적합성 시험에 합격했다고 20일 밝혔다.
철마는 복종과 장애물 극복 능력을 보는 종합전술, 제한 시간 내 2명의 실종자를 찾는 산악수색 등 2개 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인명구조견 인증시험은 적합성, 레벨A, 레벨B 등 3단계로 나뉜다.
실제 구조활동에 투입되려면 통상 레벨A 단계 이상 인증을 받아야 한다.
국내에서 인명구조 활동을 하는 개는 중앙119 소속 30여 마리 등 총 40여 마리로, 모두 레벨A 단계 이상 인증을 받았다.
철마는 앞서 지난해 11월 이번 시험 응시 자격시험인 동반견(BH)인증시험에서 국내 토종견 사상 처음으로 합격한 바 있다.
동반견 인증시험은 사역견의 국제시험 응시 자격 1단계 과정이다.
사역견은 인명구조견을 포함, 맹인안내견, 경찰견, 마약탐지견, 폭발물탐지견 등 사람을 도와 일하는 개를 말한다.
철마는 오는 10월 레벨A 인증시험에 도전을 위해 현재 훈련 중인 광주애견훈련소에서 훈련을 계속할 예정이다.
진도 철마산에서 이름을 따온 철마는 생후 13개월이다.
군 관계자는 "철마가 레벨A 인증시험에 합격하면 현장 인명구조에 투입될 수 있도록 관계 기관에 기증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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