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군공항 이전 국가안보 차원 필요…상생방안 찾아야"

입력 2017-02-20 11:59   수정 2017-02-20 13:37

"수원군공항 이전 국가안보 차원 필요…상생방안 찾아야"

이재훈 군공항 이전 화성추진위원회 사무처장 "피해 최소화·주변 지역개발이 해법"

(화성=연합뉴스) 이우성 기자 = "도시 팽창으로 안정적인 작전운용이 어려워 전략적 가치를 상실한 수원 군 공항은 반드시 이전되어야 합니다. 군공항 이전에 따른 소음 피해를 최소화하고 이전후보지 일대를 개발해 수원과 화성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게 중요합니다"

수원 군 공항 이전에 찬성하는 이재훈(55) '군공항 이전 화성추진위원회' 사무처장은 20일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현재 수원 군 공항은 소음피해, 안전사고 발생 우려 등으로 무기를 탑재한 기동훈련과 야간훈련을 못 하는 등 여러 제한을 받고 있다며 국가안보 차원에서 공항을 반드시 이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 처장과 문답.

-- 수원 군 공항을 왜 이전해야 하나

▲ 군의 안정적인 작전운영에 제한을 받고 있다. 도심지에 위치해 부지 확장이 더는 불가능해 첨단 군사시설 도입도 어렵다. 난개발되다 보니 탄약고나 비행장의 안전수칙 위반 건수가 전국 군 비행장 중에서 수위로 꼽힐 만큼 위험성이 상존한다고 한다. 북한 전투기의 이륙과 동시에 맞대응하고 있는 최전방 군 공항의 역할이 이처럼 제한받고 있다면 어떤 상황이 벌어지겠나. 이제 새로운 신 첨단 군 공항으로 이전해 북한의 도발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춰야 한다.

-- 예비 이전 후보지로 화옹지구가 결정돼 화성시의 반발이 거세다.

▲ 화성시의 인구 65여만명 중에서 기존 군 공항으로 직접 피해 보는 인구가 20만4천여명이다. 현 화성 동부권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수원과 화성을 포함한 종전 공항 주변 지역과 예비이전 후보지 일대를 개발시켜 수원과 화성 모두 상생할 방법을 찾자는 거다.

-- 화옹지구로 이전되면 기존 피해가 화성 동부권에서 서부권으로 옮겨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데

▲ 국방부가 당초 예비이전 후보지로 6개 지자체 9곳을 검토한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화옹지구를 최적지라고 발표했으니 받아들여야 하는 게 맞는다고 생각한다. 수원 군 공항으로주변 지역주민들이 60년 이상 피해를 참고 산 것은 국가안보를 위해 감수한 거다. 국가안보, 국방력 강화의 중요성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 화옹지구 일대가 시내 다른 지역에 비해 낙후돼 군 공항 이전을 계기로 지역 발전을 꾀할 수 있다는 찬성 측 주장에 반대하는 쪽에선 화성시가 그 일대에 에코팜랜드, 평화생태공원, 유소년야구장 조성 등 자연자원을 활용한 개발을 추진 중이라고 반박한다.

▲ 동탄·봉담·향남·남양 신도시 등 서부권으로 지역발전은 이뤄지고 있지만, 우정지역은 서해안벨트 개발 축이라는 화성시 발표와 달리 제대로 된 개발이 전무했다. 그 지역개발이 이뤄진 게뭐가 있나. 그러다 보니 호곡·원안·운평·화수·주곡리 등 일부 주민들이 지난해 말에 '화옹지구 군 공항 유치위원회'를 발족한 거다.

-- 화성 동부와 서부 간 갈등을 조장하고 여론을 왜곡한다는 지적에 대해선

▲ 화성시장은 주민들이 뽑은 시장이다. 그동안 피해를 본 동부권 주민을 위해 무엇을 했나. 시장이 특정 지역을 편들면 안 된다. 동부권과 서부권 어느 쪽 편도 들기 어렵다면 중도를 지켰어야지 그렇지 않았다. 자기 스스로 권리를 찾지 않으면 누구도 찾아주지 않는다.

-- 향후 계획은

▲ 최근 만장일치로 군 공항 이전 반대를 결의한 화성시의회에 정보공개 요청을 하려 한다. 현재 피해 지역인 동부권 주민을 대변하는 지역구 시의원들조차 반대했다면 지역주민의 애환과 민원을 들어주지 않겠다는 건데 이런 지역구 의원은 필요 없다. 찬반 입장을 명확히 확인하고 나서 그 내용을 플래카드로 걸어 알릴 생각이다. 지역주민을 우습게 본다면 표밭이 어디인지 제대로 알려주겠다. 지역구 주민의 애환을 뒤로하는 의원에 대해서는 낙선운동을 포함해 강하게 실력 행사할 거다.

gaonnur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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