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영-최민정, 금메달 합창…이정수 동메달·심석희 은메달
(삿포로=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제8회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첫날부터 금메달 2개를 싹쓸이하며 전 종목 석권을 향해 힘차게 시동을 걸었다.
한국은 20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의 마코마나이 실내링크에서 벌어진 대회 첫날 남녀 1,500m 결승에서 박세영(24·화성시청)과 최민정(19·성남시청)이 금메달을 휩쓸었다.
먼저 열린 여자 1,500m 결승에서 최민정은 2분 29초 416만에 결승선을 통과해 심석희(2분 29초 569)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심석희가 은메달을 차지했고, 중국의 궈이한(2분 30초 017)이 동메달을 가져갔다.
3바퀴를 남겨둘 때까지 심석희와 궈이한에게 밀려 3위를 달리던 최민정은 2바퀴를 남겨두고 둘을 한꺼번에 추월하면서 속도 경쟁에 불을 붙였다.
마지막 바퀴에서 최민정과 심석희는 궈이한을 따돌리고 선두 다툼을 벌였다. 최민정은 심석희가 추월하지 못하도록 잘 견제하면서 1위를 유지한 채 경기를 마쳤다.
이어 벌어진 남자 1,500m 결승에서는 박세영이 2분 34초 056의 기록으로 1위로 골인했다. 박세영은 마지막 바퀴까지 치열한 레이스를 펼친 끝에 최후의 승자가 됐다.
은메달은 중국의 우다징(2분 34초 265)가 차지했다. 한국 남자 대표팀의 '맏형' 이정수는 4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한티안뉴(중국)가 실격 처리되면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한국은 2011년 아스타나-알마티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남녀 1,500m 동반 우승을 달성했다.
1999년 강원 대회부터 2003년 아오모리 대회까지 두 대회 연속으로 동반 우승했던 한국은 2007년 창춘 대회에서 안현수가 은메달에 그치면서 동반 우승이 불발됐다.
여자 대표팀은 특히 1999년부터 이 종목 5연패에 성공하는 쾌거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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